통계적으로 가장 수명이 짧은 전문 직업은?
작가(61세)
가장 장수하는 직업은?
종교인(80세)
정치가(72세)
연예인(71세)
[직업별 평균 수명, 원광대 김종인 교수 연구, 1962년 ~ 1993년까지 추적 조사]
소설가 김영하가 세바시 강연에서 소개한 직업별 평균 수명이다. 연구의 시간이 꽤 흘렀기에 현재와 정확하게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일정 부분 납득이 간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에서 소설을 쓰는 걸 이렇게 표현한다.
“한없이 개인적이고 피지컬한 업”
소설을 써내는 작업 그 자체에 사람들은 딱히 평가해 주지 않지만 혼자서 묵묵히 짊어지고 가야한다는 점.
글이 잘 써질 때도 있고 안 써질 때도 있지만 계속해 나가는 것.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내면에서 뭔가가 일어난다는 확신.
그렇다면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소설 쓰기를 왜 하는 것일까? 하루키는 자신을 위해 쓴다고 한다. 소설을 써서 문학상을 타고 돈을 버는 것 보다 원초적으로 자신이 즐겁기 때문에 쓴다는 것.
쓰는 사람은 이유가 없다.
쓰고 싶기 때문에.
써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쓰다 보면 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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