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m 달리기 - 8일차
10km 달리기 8일차. 지난 주 달리기를 시작할 때 보다 기온이 약 20도 가까이 떨어졌다. 핸드폰으로 날씨를 확인해 보니 1도. 체감온도는 영하권. 군대에서 아침점호를 하고 구보를 할 때가 생각났다. 춥고 아련했던 추억.
손이 시려웠다. 너무너무. 뛰다 보니 열이 나서 몸은 데워졌지만 손은 다 뛸 때까지 어쩔 수 없었다. 집에 있는 빨간 코팅의 목장갑이 계속 생각났다. 해가 뜨기 전 개 3마리가 1열 종대로 빠르게 이동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머리가 무척 작고 생김새는 하이에나 같았다.
잘은 모르겠지만 동네 순찰을 돌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봤다. 아니면 군대에서처럼 아침 구보 중이거나. 해가 뜨고 어둠이 걷히자 달리기 동호회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뛰는 모습이 보였다. 백발의 할아버지도 있었는데 반바지에 반팔을 입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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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km 달리기 8일차 - 나는 여전히 손이 시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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