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er China의 Series B투자, 그에 대한 추가담론
어제 페이스북에 간략히 적은 메모를 모비인사이드에서 이렇게 기사의 형식으로 발간해 주었다. 기사로 접했을 때에 처음 드는 생각을 적었던 원고이며, 9군데의 투자사 중 Baidu와 HNA에 대한 설명만 있었기에 Uber China의 향후 전략에 대해 완전한 분석은 아니라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을 통해 약간의 보충을 해보려 한다.
중국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Uber China의 Series B에 참여한 투자자는 총 9곳이라고 한다. 월요일에 공개되었던 다섯 투자자 HNA, 광동자동차그룹, 中信集团、中国人寿、中国太平이외에도 Baidu,万科、民生银行과 中国宽带产业基金이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특히 Baidu의 경우 Uber China와의 전략적 제휴와 함께 Series A,B에 모두 투자자로 참여함으로서 단순한 투자 수익을 내는 것보다 미래가치를 함께 창조해 나가겠다는 메시지를 공고히 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두번의 투자로 Uber China는 총 20억 달러에 육박하는 투자금을 유치했고, 투자금은 단순히 Uber China의 시장 확장에 쓰이게 될 것이라고 한다. 자금이 부족할 경우 Uber에서 Uber China로의 추가 자금 투입도 고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단, 다른 매체는 이번 Series B의 투자 금액이 20억 달러라고 하는 등, 정확한 투자 금액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언론을 통해 밝혀진 투자자별 투자금액
광동자동차 그룹: 1억 달러 (확정)
HNA:2억 달러 정도
Baidu:2억 달러 정도
中国太平: 고객의 위탁금을 활용한 투자, 1억 달러 미만
中信集团: Zhongxin그룹과 Zhongxin신탁의 자회사 Xincheng Fund
기타: 미상
든든한 지원군을 등에 업은 Uber China는 이제 띠디콰이디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2016년 1월 11일 Uber CEO 트래비스 칼라닉는 “띠디콰이디는 매주 7000만~8000만 달러의 보조금 지원을 하고 있다”며 띠디콰이디가 과도한 보조금 지원으로 시장을 망치고 있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1월 12일 Forbes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Uber는 2015년 상반기에 전세계에서 고객에게 7200만 달러, 기사에게 1.3억 달러를 지원한 것으로 나와 띠디콰이디에 비해서는 보조금 규모가 작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Forbes에 따르면 Uber는 2014년에 6.8억달러 손해, 2015년에 9.8억 달러 손해를 기록하여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인터넷 기업의 Valuation 방식으로 많이 쓰이는 P/GMV으로 계산하여 보면, 현재 Uber의 P/GMV는 5.78이다. 이는 모든 인터넷 기업 P/GMV의 median값인 0.65와 차이가 많이 나는 상위 몇프로의 수치인데, 지속적으로 손해만 억달러 단위로 내고 있는 기업에게는 과도한 밸류에이션이란 평가가 많다. 참고로 띠디콰이디의 P/GMV값은 2.3이다.
Uber China의 목표는 2020년 내에 중국에 상장하는 것이다. 이번 Series B의 투자사 중 하나인 Zhongxin은 2015년 8월에 보고서를 통하여 2020년까지 Uber China가 상장하지 못한다면, 투자자들은 투자금에 대한 회수가 들어갈 것이며 회수 금액은 (투자금 + IRR 8%) X 투자연수가 될 것이라 예측한 바 있다.
Series B에서 70억 달러 Valuation을 받은 Uber China가 2020년에 상장하려면 어떤 길을 지나야 할까. 일단 미친 GMV를 보여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띠디콰이디는 어서 따라잡고, 神州专车같은 후발주자는 밟아 없애야 할 텐데, 중국 토종기업을 잡으려는 외국 기업이 중국에서 제대로 성장할 수 있을까.
Uber China의 행보와 더불어 神州专车와 滴滴出行의 행보를 함께 봐야 하는 이유다. Series B투자로 Uber China는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했지만, 또 새로운 위기 역시 맞이했다.
그런데 브런치하고 미디움하고 너무 비슷하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