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비관우자앙비 Jun 09. 2017

중국 웹툰 산업에 대한 소회

광고글입니다 광고글입니다 광고글입니다

중국 웹툰 산업은 한국에 비해 시작은 매우 늦었으나, 발전의 속도와 방향성의 측면에서는 한국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처음 웹툰이 시작할 때에 개별 작가들로 시작이 되어, 다음/네이버/네이트 등 대형 포털을 위주로 웹툰이 연재가 되곤 했습니다. 강풀쌤의 일상다반사부터 시작하여, 풍경, 최인호, 남지은 작가님 등 1세대의 작품들이 웹툰의 시작을 알린 것 같습니다.<지랄발광>은 진짜 재밌게 봤는데 ㅋ
(참고로 중국어로 강풀쌤은 강초라고 합니다 姜草, 처음 듣고 못알아들음ㅋ)  


그러다, 누룩 / 와이랩같은 회사가 생기면서, 작가에 대한 매니지먼트가 하나의 function이 되기 시작했고, 재담 같은 전문 제작사가 등장하고, 레진 등 플랫폼(유료 기능이 있는)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 와중 타파스틱 같은 외국에의 시도도 생기기 시작했구요. 라인이 일본 국민 메신저가 되면서 네이버 웹툰이 주축이 된 일본 등 국가향으로 웹툰의 해외 진출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 같아요.


이제 중국 이야기입니다. 2013년 말에 제가 웹툰 아이템으로 피칭하고 Angel 투자까지 확정지었을 때에, 웹툰이란 개념은 매우 생소한 개념이었습니다. 텐센트에서 강풀 작가님의 작품을 연재하긴 했지만, 웹툰이라기 보다는 one of web contents 정도의 인식이었습니다. 반면 웹소설 시장은 아주 흥했습니다. 그 흥했던 웹소설들이 랑야방이나 보보경심으로 드라마화 되기도 했지요. 지금도 중국 시장에서 판권료로는 웹툰보다는 웹소설이 더 위에 있습니다. 단, 웹툰의 가격의 성장세는 웹소설의 그것보다 높기 때문에, 곧 실버 크로스가 일어날 것 같긴 합니다. 제일 높은 판권은 아직까지는 해외에서 유명한 원작(미드 등) 이기 때문에 실버 크로스로 표현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개인 > 회사 > 플랫폼 > 스타작가의 개별 회사의 테크트리로 웹툰 산업이 발전해왔는데, 중국에서는 이것이 동시 다발적으로 이뤄집니다. 플랫폼(텐센트, 시나, 넷이즈, 콰이칸, 만만, U17 등)이 등장하며 투자를 얼마 받았네, PV가 얼마네, UV가 얼마네가 한국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았습니다. 하지만 중국에 과연 어떤 "제작 위주"의 웹툰 회사가 있는지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춘추전국시대를 연상시킬 만큼의 개인 공작실이 어마무시하게 생겼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합종연횡이 이뤄질 타이밍이기도 합니다.


화이브라더스코리아의 이사회 중 사외이사로 들어와 있는 회사가 하나 있습니다. Maglim Pictures라는 회사인데, 이 회사의 CEO는 Liang Wei라고 하는 친구입니다. (Maglim은 2016년말 중국 화이브라더스의 Series C투자를 유치함, 현재 중국 화이브라더스는 Maglim의 2대주주) 영화사이면서 웹툰을 3년전부터 파고 있는 친구입니다. Maglim 산하에는 웹툰 전문회사가 있으며, 플랫폼이 아닌 창작 집단입니다. 이 웹툰 전문회사가 곧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고 이제 수면위로 올라올 예정입니다. 이미 중국에서 판권 1,000만위안 제안을 거절한 작품으로 애니화를 진행 중에 있으며, 7월, 10월, 내년 1월에 각각 3개의 애니메이션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중국 웹툰 산업에서 창작 집단으로서는 꽤 큰 성과를 벌써부터 보이고 있습니다.


Liang Wei라는 친구는 입버릇처럼 이야기합니다. "한국이 웹툰 세계 넘버원이다" "한국을 배우고 싶다" "한국이 짱이다" 그런데, 이 말은 맹목적인 추종이 아닌, 매우 합리적인 결론입니다. 매우 겸손한 친구이며, 그렇기 때문에 젊은 나이에 한 그룹의 회장 역할을 하며 신사업을 키워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2~3년 후에는 웹툰계의 마윈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중국의 경우 컷단위로 작가 계약이 되곤 합니다. 한 컷에 얼마, 최초에 웹툰이 중국에 들어왔을 때에 한 컷에 약 30위안 정도의 가격 책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가격이 지금은 10배 이상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단 이런 수량적 계체의 경우 콘텐츠의 질적 향상을 가져올 수 없기 때문에 한국 처럼 주단위 계약 등 여러 측면의 시스템에 대한 관심도 많습니다.


동시 다발적으로 발전을 가져가고 있는 중국 웹툰 사업에서, 저희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Maglim과 함께 창작 측면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Maglim에서는 한국 웹툰의 제작 시스템을 도입하고 싶어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언제나 연락 부탁드립니다. 항상 그래왔듯이 정보글을 가장한 광고글인 점은 ㅈㅅ합니다 ㅋㅋ

매거진의 이전글 엘리트와 X밥은 한 끗차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