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ㅋ
잠깐 사무실 인터넷이 안되서, 써봅니다. (에버노트에 쓴겁니다)
남들한테 무언가 있어보이게 글을 쓰려면 결국엔 나의 과거와 직접 경험(혹은 학습을 통한 간접 경험)을 토대로 객관성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 그리고 나서 그 것이 정말 진리인양 팩폭을 해줘야 진정한 꼰대스러움을 장착한, 정보성글이 되지 않을까 봄.
첫 정규직 생활은 종합상사였음, 미생의 그 회사. 낮은 가격에 떼와서 높은 가격에 팔고, 중간 마진을 남기는 것이 핵심이었음. 물론, 그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기 위한 양적, 질적 노력이 들어가는 것을 제외하고서, 돈이 도는 구조는 매우 간단했음.
따분했음. 그래서 나와서 창업을 했음. 오~~ 소셜커머스, 오~~ SNS, 오~~ 인터넷 마케팅, 무언가 새로워 보이는 개념들의 등장에 착각에 빠졌고, 뭐든 어떻게는 엮어보려는 생각을 하게 되었음, 하지만 항상 마지막에 등장하는 것은 “어떻게 돈을 벌껀데?”라는 것에 대한 고민이었음. 사실 인터넷 커머스의 경우에도 결국엔 마진 장사였음.
일단 경제학과 경영학을 제대로 배워보지 않은 상황에서, 현금 흐름표는 무조건 항상 플러스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 관념이 있었고, 돈을 벌지 못하는 기업에 투자를 하는 투자자(VC)의 섭리에 대한 이해가 없었음. 그래서 새로운 것을 만들고 싶었으나, 도전하지 못하고 있는 자원의 최대 효용만 사업의 방향으로 삼곤했음. 그러다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이것도 망해보고, 저것은 더 망해보니, 대충 돈이 안되는 방향은 알게 되었음. 여전히 돈이 될 것 같은 방향에 대해서는 모르겠다는 것이 함정.
내가 핵심 가치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인가. 핵심 가치라 하는 것은 뭐랄까 지금까지는 다른 무언가를 이야기한다고 생각함. 이건 천성임, 겁나 똑똑하다고 만들어 지는 것도 아니고 겁나 직감적인 무엇인가에 의해 생기는 것이라 봄. 얼굴책을 만든 주커버그가 찌질하게 전여자친구 엿먹이려다 만든게 지금 여기 글이 올라가는 플랫폼이고, 고정비만 겁나게 들어가는 업계에 , 어차피 파리 날리고 있을 때, 반값이라도 벌어보자며 소셜커머스라는 개념을 만들어 낸 것이 그루폰(맞습니까?)임. 전문용어로는 와우 포인트인가? 아하 포인트인가? 암튼 그러한 탄성을 자아내는 어떤 것이 있으면 핵심 가치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라 봄. 일단 나는 아님. 왜냐면 가치를 만드는 양반들은 겁나 소수임.
그러하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핵심 가치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음. 원맨컴퍼니가 아닌 이상에는 마케팅 할 사람도 필요하고, 전략을 짜는 사람도 필요하고, 영업할 사람, 그 사람들을 관리하는 사람, 밥사주는 사람, 술사주는 사람...이 필요함. 그 중 내가 잘 하는 것이 무엇인가. 고것을 제대로 알면, 여기저기 이직하기도 편하고, 본인의 가치 증식에도 매우 바람직한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함.
저는 핵심 가치의 외연 확장에 조금 특화되어 있다고 생각함. 요새 자주 보는 쪽은 아무래도 업계가 업계인지라 IP 관련된 사업들을 보고 있는데... (여기까지 쓰니 인터넷이 돌아옴, 2편은 나중에 술먹고 고고싱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