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적인 느낌의 중국디자이너
오늘 소개하는 디자이너는 광위(guǎngyù,广煜)라는 디자이너입니다. 그는 중국에서도 대단히 입지적인 인물인데요, 만 16세때 예술가가 되겠다고 결심한후 2004년 30세가 되기 전에 세계에서도 권위있는 그래픽디자인 상 중 하나인 TOKYO TDC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2008년 다시 한번 아디다스 작업으로 TOKYO TDC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중국의 신예 디자이너로 우뚝 떠오르게 되지요. 대체 광위의 작업은 어떤 측면에서 일본의 그래픽디자인 심사자들의 눈에 들게 되었을까요?
아디다스의 삼선
일단 광위가 주로 즐겨 작업하는 소재는 책입니다. 특히 그가 대상을 수상했던 아디다스 상품 화첩은 아디다스의 느낌이 살아있으면서 디자인적으로 재해석하여 아디다스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었스빈다. 얇은 트레싱징 인쇄한 아디다스의 새로운 상품들은 (사진에서는 좀 후져보이지만) 무척 놀랍습니다. 마치 은은하게 비추는 한복같다고나 할까요. 아디다스답지 않은 결과물이었지만 그 와중에 삼선(세개의 선)으로 아디다스를 은은하게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흑룡강 마을
광위는 그 외에도 작가들의 책 작업을 많이 디자인했습니다. 그 중 흑룡강 마을을 테마로 한 작업은 책 안에 작가의 추억들을 환기시키는 이미지들을 삽입해 다양한 형태로서의 책을 실험했습니다.
유기고양이 후원을 위한
디자인
《深圳特区成立三十五周年》
MR.WHITE라는 작업은 유기고양이들의 후원을 위해 만든 500권 한정의 책으로 제목과는 다르게 자신의 까만 고양이를 테마로 한 점이 독특한데요,. 책을 닫았을때의 모습은 마치 웅크린 까만고양이같은데 책 한장한장마다 자신의 고양이를 화보로 찍어 배치하였습니다. 한권이 한마리의 고양이를 상징하여 총 500마리의 고양이를 제작한 셈이라 할 수 있겠네요.
작가의 편지
庐山归宗度假区 导视系统, 2017
그리고 《BEES & THE BEARABLE》라는 작품에서는 작가의 편지를 중철제본으로 끼워넣어 편지와
도판들을 함께 읽을 수 있게 장치해놓았습니다.
책의 물성을 살려..
전반적으로 책이라는 물성과 재료를 자유자재로 활용한 점이 인상적이었는데요. 그 밖에도 일본의 유명
디자이너 MAYAYOSHI NAKAJO를 기념하는 화첩 역시 그가 무척이나 아끼는 작업인 것 같습니다.
gif 포스터 실험
그러나 개중 가장 눈에 가장 들어왔던 작업은 상하이 아트페어 작품입니다.. 마치 물방울이 움직이는듯한 모습을 요새 유행하는GIF포스터 이미지로 작업했는데요, 시각적으로는 자극적이고 화려해 눈길을 끌지 모르나 어딘가 (유럽/미국포스터)의 어설픈 모방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보는 듯한 디자이너라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문자들이 마치 물방울처럼 변하고 움직이는 모습은 공식포스터의 새로운 형식을 실험한것 같은데요,
전반적으로 여타 다른 중국디자이너보다 일본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것 같아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gif포스터의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한 것이 인상적이네요. 최근 중국 디자이너들 사이에서도 인터랙티브 포스터가 꽤나 유행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다음 칼럼에는 중국 그래픽 디자이너들 사이에 불고 있는 인터랙티브 디자인 포스터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