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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태화 Jul 02. 2021

미치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다

사랑학개론

   '사랑은 미친 짓이다'라는 책이 있었다. 자극적인 제목을 붙여 사람들의 눈길을 끌려고 한 것인지는 모르나 사랑은 미친 짓이 아닌,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반드시 가져야 하는 극히 정상적인 것이 사랑이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사랑을 하기 어렵게 된다. 다른 여러 조건이나 환경을 생각하지 않고 상대 이성에 대해서만 몰입을 해야 하는데 나이가 들면  결혼을 생각하게 되어 그게 쉽지 않다. 노처녀, 요즘은 골드 미스라고 하나 노처녀는 시집가기 어렵다고 했는데, 어려운 이유는 사랑에 미칠 수 없는 여건 때문이다. 사랑 그 자체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결혼이라는 것이 개입되고 자신의 미래, 가족 등등 이것저것 생각하다 보면 그 조건에 맞는 상대는 점점 적어지고 나이가 들수록 상대가 나를 꺼리는 경우가 늘어가기 때문이다.


  사랑은 미친 짓이 아니라 미치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다. 사랑에 빠진 사람의 행동은 일반적인 상상을 초월한다. 돈키호테도 부러워할 정도의 무모한 행동을 한다. 사랑을 하면 겁이 상실된다.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는지 모른다. 주위 사람으로부터 '네가 제정신이냐'는 소리를 듣는다면 비로소 사랑다운 사랑을 하고 있는 것이다.


  미친다는 것은 몰두한다는 것이다. 사랑에 빠졌을 땐 사랑에 몰두해야 한다. 사랑에 죽고 사는 문제가 걸려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몰두하면 그것이 전부며 다른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게 된다. 사랑한다면서 무엇 때문에...라는 만나지 못하는 변명 같은 이유를 말한다면, 그것은 사랑이 첫 번째가 아니라는 말이다. 사랑은 모든 것을 우선 한다. 사랑에 눈이 멀면 중요한 것, 급한 것 우선순위에 사랑이 자리한다. 사랑을 하려면 미쳐야 한다. 미치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다. 사랑을 할 때는 객관적인 눈이 사라진다. 그것이 정상이다. 사랑은 그런 매력이 있고, 그렇게 되는 마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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