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떡해

사연이 있는 노래

사연이 있는 노래

나 어떡해 - 샌드페블즈

  1977년 제1회 mbc 대학 가요제에서 입상하며 78년을 뜨겁게 달구었던 이 노래. 이 때로부터 한국 가요계에 '대학 가요'라는 새로운 장르가 등장하며 당분간 가요계를 리드해 간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갈수록 처음의 순수한 대학 문화의 굴레를 벗어나, 가사의 내용도 입상자의 이후 진로도 기성 가수들을 따라가는 형태가 되어 버린다.

 방송사마다 경쟁적으로 열리는 대학 가요제, 대학가요축제, 해변 가요제, 강변 가요제 등 가요제는 가수의 등용문이 되어 버렸다.

 군대에서 신참이 제일 부러운 것은 곧 제대할 고참이고, 운전면허 연습 중일 때 제일 부러운 것은 자가용 운전하는 사람이고, 고3이 제일 부러운 것은 대학생이다.

 1977년 대학 가요제가 열리던 해 나는 고3이었다. 대학생들이 나와 부르는 노래 한마당 잔치.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 어떤 노래를 좋아하는 데는 그에 따른 사연이 있기 마련인데, 부러움의 대상이었던 대학생이 부른 노래....

요즘 젊은이들이 들으면 세대 차이 난다고는 하겠지만 당시만 해도 최첨단을 달리던 노래. 정말 78년 한 해를 뜨겁게 달구었던 샌드페블즈가 부른 나 어떡해.

나 어떡해 너 갑자기 가버리면
나 어떡해 너를 잃고 살아갈까
나 어떡해 나를 두고 떠나가면
그건 안돼 정말 안돼 가지 말아
누구 몰래 다짐했던 비밀이 있었나

다정했던 네가 상냥했던 네가 그럴 수 있나
못 믿겠어 떠난다는 그 말을
안 듣겠어 안녕이란 그 말을
나 나나나

다정했던 네가 상냥했던 네가 그럴 수 있나
못 믿겠어 떠난다는 그 말을
안 듣겠어 안녕이란 그 말을
나 어떡해 나 어떡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