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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자기 스스로가 만드는 것

道行之而成

道行之而成,物谓之而然——《庄子》

dàoxíng zhī ér chéng, wù wèi zhī ér rán

길은 걸어가야 만들어지는 것이다. 사물은 그렇게 불렀기 때문에 그렇게 구분된 것이다




希望是本无所谓有,无所谓无的.这正如地上的路;其实地上本没有路,走的人多了,也便成了路 - 鲁迅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노신》




봄길

 정호승 시인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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