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덩이처럼 언 땅을 쪼았고
버려진 음식찌꺼기를 뒤졌다.
도시의 긴 겨울을 넘기기엔
너무도 작은 몸뚱이로.
자유를 찾아 훨훨 날았으리라.
한때는 평화의 상징이었던 너.
커다란 통유리 너머
푸른 하늘로 그렇게 그렇게.
둔탁한 소리를 내며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서
깃털이 파르르 떨렸다.
선뜻 손 내밀지 못한 인간들.
회색의 몸뚱이 곁에 새빨간 피만 흥건했다.
이 세상에 인간만의 영역은 없다
태초에 함께하라고 만드신 곳
네 터를 잃고 떠났다 슬퍼마라
이곳보다 더 아름다운 곳으로 가려무나.
우리는 모두 자유를 갈망하는 작은 새들
날마다 창공으로 날아오른다.
그리고 언젠가는 너처럼
온몸이 부서진 채 이곳을 떠나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