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앉을 곳도 많고 사람도 많은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연극 보러 왔다가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들, 노래하는 사람들, 오랜만에 차려입고 만나 까르르 떠드시는 아주머니들, 잠깐 쉬는 어르신들, 여러 사람들이 앉아 있던 마로니에 공원.
그 사이에 나도 앉아
플리마켓에서 파는 음식을 먹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핸드폰으로 연극 티켓 할인되는 거 없나 찾아보고, 추운 날 뜨뜻한 커피도 마시고 했다.
사람들이 웃는 얼굴을 환히 내놓은 채 빼곡히 앉아있고, 또 서 있고, 걸어다니고 뛰어다니던 마로니에 공원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