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일터에 틀어 둔 라디오에서 비틀즈의 Here comes the sun이 흘러나온다.
어딘가 여행을 떠나는 듯 발랄한 기분이 들어 좋아하는 노래.
마음 속으로 흥얼거리는데 갑자기 입안에 호박엿 맛이 감돈다.
어렸을 때 부모님 차에서 팝송을 자주 들었던 기억이,
그리고 그 차 안에 있던 호박엿의 냄새가 문득 떠올랐다.
비틀즈의 노래를 따라, 호박엿을 먹으며 함께 웃던 시간들이 휘리릭 재생된다.
나에게 비틀즈 노래는 호박엿 맛.
자주 보지 않아도 늘 반갑고, 빛깔이 예쁜 추억의 단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