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저번 일기에 '몇 년을 살아도 모르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썼는데, 정말 못하겠는 것 또 하나.
공기!
잘하는 친구나 엄마가 하는 걸 보면 손에 공깃돌이 가서 붙는 것 같아 신기하기만 했다.
특히 꺾기는 나보다 손이 작은 친구도 잘하는데 이것만큼은 지금도 못하겠다.
공깃돌을 흩뿌리듯이 던지지 말고 수직으로 살짝 던지고 손으로 빨리 낚아채라,
너무 못잡겠으면 약간 높이 던지면 시간차가 생기니 잡기 쉽다,
손등이 아래로 오목해지도록 펴면 그 가운데로 공깃돌이 모인다…
예전에 들었던 여러 조언을 떠올려봐도 소용없고, 내 손만 탄성이 강해서 공깃돌이 다 튕겨나가는건가 싶다.
코로나19가 사라져서 친구들이 집에 놀러올 수 있게 되면 공기를 다시 배워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