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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보 Apr 23. 2016

무엇이든 처음부터

별생각 없이 시작했지만 안되면 더 열심히 하게 됩니다.

네이버 블로그 초기에는 통계 기능이 없었기 때문에 일일이 하나하나 보면서 정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2004년에 시작을 해서 지금은 12주년에 들어섰지만 이런 감상글을 쓰다 보면 13, 14년 차까지 맞이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처음에는 '10주년'을 돌아돌 생각으로 조금씩 연도별 포스트들을 정리해보고 있었습니다.

돌아보면서 오타 정리, 지금 플랫폼으로 고쳐쓰기, 사진 이미지 새로 찾아서 넣기 등을 했습니다.


나름 목표는 

'간결하게 쓰기'

라서 제 기준으로 깔끔하게 재정리를 해보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별생각 없이 시작했기 때문에 시작하자마자 설마 했던 '하루 용량 제한'이라는 벽을 만난 것은 필연이었던 것 같습니다.

쉽게 써 올릴 수 있었으면 1~2달 안에 2000여 개 이상 되는 포스트 다 써 올리고 열정이 식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상황이 안되니까 매일같이 꾸역꾸역 올려놓게 됩니다. 

이 당시 써둔 포스트 특징은 대부분 포토 이미지를 따로 카페 같은 곳에 업데이트해서 포스트로 연결해 활용시키기입니다.

워낙 올려둘 것들이 많다 보니 그것들을 '우선 올려두고 본다'라는 오기도 있었지요.

기존에 써둔 텍스트를 비롯하여 사이즈가 크지는 않지만 만들어둔 이미지가 많았기 때문에 조금 자만을 했더랍니다. 그런데 대뜸 업데이트가 막히면서 자폭하는 기분이 들었지요.

일시적으로 네이버에는 만화와 취미 일기,

파란에는 애니메이션,

이글루스에는 장난감과 블루 한 이야기.

이런 식으로 나누어서 쓸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다만 제가 그렇게 부지런하지 않아서 포기했습니다. 

조금 쓰다가 지워버리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그것들도 남겨두었더라면 조금 더 많은 포스트들이 남아 있었겠지요. 기억으로는 한 80~90 포스트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써두면서 아쉬운 것이 

'내가 하는 소리를 사람들이 알아볼까?

하는 걱정이었습니다.

시계나 실버 액세서리, 입고 다니는 것이나 먹는 이야기 등은 조금 놀고 다니는 인상을 줄 것 같아서 일부러 초반에 쓰지 않았는데 일기(취미 잡담 카테고리)를 돌아보면 술 먹고 헤롱헤롱 한 포스트나 놀러 갔다가 뻗어버린 이야기 등이 남아있습니다.

당시 독립을 하면서 새로운 자동차 구입을 위한 목표를 두고 있었는데 때문에 국내에서 보기 드문 수입차 쇼에 가서 이런저런 곳을 보러 다녔던 것도 있어서 에헤헤 하면서 찍어둔 것이 이때 초기 포스트 중 하나입니다. 우선은 시스템 적응을 위한 형태로 이런저런 것을 실험해보고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만화나 애니메이션 포스트 들은 나누어서 해보다가 시스템 통일을 위한 규격을 새롭게 규정해서 '별표 표기'로 생략했지요. 기존 엑셀에 써둔 100점 만점 표기와 달리 보기 쉬운 별점 표기로 변화시킨 것인데 사실 쓸데없는 일이었습니다.

물론 당시 엑셀 표를 통채로 불러와 붙이는 것이 귀찮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돌아보면 가끔 그런 오류가 남아있는 포스트를 보기도 합니다.



당시 이 애를 사정권에 두고 있었는데 엉덩이를 올려보니 의외로 좁은 것입니다!!

곧 죽어도 개 멋스럽게 끌고 다닐 생각이었는데 (게다가 까브리올레가 아닙니까!) 의외로 좁다는 것, 옵션을 바꾸려고 하니 예산을 훌쩍 넘어가서 포기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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