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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보 Apr 10. 2020

블로그로 기록하는 것

그것도 네이버에서


전부터 이야기를 하지만 블로그에 기록을 하기 위해 여러 사진 자료, 감상글들을 조금씩 만들어두고 있지만 정작 그것도 시간이 지나서 보면 미처 정리하지 못하고 지나쳐버린 경우를 종종 발견하게 됩니다.

그런 경우가 계속 늘어나다 보니 몇 년 사이에 쌓이고 쌓인 것이 좀 많습니다.

특히 쓰다가 만 것 (임시 저장 글로만 지금도 100여 타이틀이 넘지요)부터 쓰려고 대충 이미지 자료도 모아두었지만 정작 쓰지 않고 모아두기만 한 경우도 있지요.


단순한 취미 영역에서 만화책 감상, 애니메이션, 게임, 장난감, 음악, 하드웨어, 영화 정도로 정리될 수 있겠지만 음식과 여행 관련 사진과 글은 정말 주제별 구성을 따로 정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많이 쌓여서 스스로 재정리를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한때 시대별, 시즌별 블로그 시스템 자체가 바뀌어가다 보니 포스트를 전부 리뉴얼하거나,

아예 블로그 자체를 다시 만들어가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에는 악성 봇이나 장사치가 많이 오가는 것을 보면서 아예 떠날 생각도 했었고요.

현재까지 놓여있는 상황을 보면 여전히 네이버를 바탕으로 두고 있는 한국 블로그 생태 군에서 벗어나리란 어렵다고 생각을 합니다.



블로그에 따로 써두는 것은 조금 신경이 쓰이고, 정리도 해야 하기 때문에 자주 써두지 못했지만,

대신 소셜미디어 관련, 특히 페이스북 쪽으로는 제법 이러저러한 근황을 적어두었습니다.

본래 일 관계와 취미 관계용 구성을 완전히 달리하고 있기 때문에 '친구 연결'이 굉장히 적습니다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생각을 해보니 블로그에 정리해두지 않은 것도 제법 있기에 짧게나마 그동안 있었던 취미적인 감상들을 정리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본래 시절에 맞추어 소셜에서는 떠들었던 것이지만요.

현재로서는 블로그를 제외한 바탕에 써두는 것이 좋겠지만 과거 통신 시절이나 야후, 라이코스, 파란 때를 생각해 봐도 서비스 자체가 소멸해버리면 같이 무너지기 때문에 참 그렇고 그렇습니다.

취미적인 글들만 모여 있으니 홈페이지를 구성해도 굉장히 중구난방이 되어버리고요.

실제 2000년도 초반만 해도 홈페이지를 구축했다가 너무 무겁게 만들어 버리는 바람에 읽는 사람이 불편했지요.


조금 여유가 생기면서 음원 부분을 재정리하고, CD에서 리핑을 해두다 보니 과거 음반에 비해 지금은 리마스터된 음원들이 나와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중 가장 큰 욕구를 불러일으킨 것은 역시 이 '월트 디즈니 레거시 컬렉션'입니다.


우선은 리틀 머메이드, 인어공주판만 구입을 했고 이후 다른 것들을 조금씩 비교해보면서 구입을 할지 어떨지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래도 나름 고급스러운 오디오 장비를 갖추고 있기에 음원, 음질이 전달되는 새로운 감동이나 즐거움에 조금씩 에헤헤 하고 있습니다.


본래는 '취미를 오래 하다 보면……'이라는 기획 타이틀로 써가던 것 중 하나로 쓰다가 만 것이 있는데,

오디오 관련으로 에헤헤한 취미심이 발동되는 것은 나름 주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장비, 기술이 도입되어서 AV 관련으로 여러 장비에 신경을 쓰던 때가 있었는데 그런 시기가 한번 지나고 나니 이제는 환경 구성에 대한 고민 때문에 한동안 멈추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집 주변에서 재건축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다 보니 '나중'을 생각해서 지금은 넘어가고 있는데, 과연 개인 주택에서 음악 마음대로 듣고 살던 지금에서 아파트 생활이 되면 어찌 바뀔지 조금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본래 집을 따로 지어 수도권에서 사는 것이 좋다고 생각을 하지만 이것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상황이니 일 관련으로 완전 은퇴를 한 후에나 가능한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영어권 드라마는 언제나  다양한 화젯거리를 알려오기 때문에 몰아서 볼 때는 정말 즐거운 심정이지만 시즌이 끝나고 이후 새로운 시즌이 제대로 나올지, 혹시나 캔슬되어서 보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도 있습니다.

톰 클랜시의 역대급 캐릭터 작품인 '잭 라이언' 이야기는 은근 기대치가 생기면서도 시즌 1에 비해 2가 살짝 부족해진 느낌이라 과연 제대로 굳히기에 들어갈 수 있을지 걱정되기도 합니다.


상당히 확률적인 부분으로 바라보는 경우도 있지만 미국 드라마의 흥행 여부와 제 개인의 취향이 맞아떨어지는 경우가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제가 좋아했다고 해서 계속 작품이 나올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현실을 보며 훌쩍이기도 합니다.

물론 작년 초 까지만 해도 [왕좌의 게임] 마지막 시즌에 대한 기대와 화제가 남발을 했는데, 저는 근래에 들어 에피소드 방영이 다 끝난 후에 몰아서 보는 일정을 가지고 있는데 대뜸 주변에서 "이번 타이틀은 XXX 같다"라는 스포 아닌 스포를 당하면 훌쩍하게 됩니다.


영상 관련이나 창작 관련으로 친분을 가진 이들도 있다 보니 언제나 알게 모르게 스포를 당하는 경우도 있지요.

가끔은 알고 싶지 않았던 제작 뒷이야기를 알게 되면서 기대치가 감소되기도 합니다.

언제나 그러하듯 예고편 안 보고, 사전 검색도 안 하고 접하는 작품이라는 것이 제일 취미심을 자극하는 것 같습니다.



역시 마찬가지로 취미를 오래 하다 보면 기획으로 시작해서, "옛날 옛날에 취미라는 것을 하다 보면……"이라는 타이틀 시리즈로 쓰고 있던 포스트에 넣으려고 준비하던 것인데 주사위 게임, 보드게임 관련 이야기를 정리하면서 주변에 있는 취미인들의 기억을 소환하다 보니 엉뚱한 방향으로 나가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방향으로 보면 한국에서 주사위 게임이라는 것으로 큰 붐을 일으킨 것은 역시 '블루 마블'입니다.

모노폴리의 한국식 구성으로 시작을 해서 나름 꼬맹이들의 마음에 부동산 투기에 대한 야망을 불태우게 한 작품이지요.

실제 저는 이 블루 마블을 가지고 여러 방법으로 즐겼고 주변 취미인 몇 분과 최근까지도 에헤헤 했더랍니다.

(물론 최근이라고 해도 벌써 7년 전 이야기지만요)

더불어 정육면체 주사위만 알다가 주변 웬수, TRPG 관련으로 빠진 웬수들과 알게 되면서 여러 다양한 주사위와 관련 게임들에 물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사실 게임보다 룰북 만들기와 스토리 구성, 세계관 만들기에 더 흥미를 느꼈던 부분이 강했기 때문에 조금 다른 방향이었다고 생각을 하지만 주변 취미인 가운데 10% 정도가 이후 한국 게임업계에 진출해서 아직까지도 활약하고 있는 것을 보면 여러 가지 흥미로운 관점을 바라보게 됩니다.

이쪽도 언젠가는 제대로 써둘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슈퍼 로봇 대전] 시리즈에 대한 고찰이라기보다, 꾸준히, 큰 이유도 없이 좋아해서 즐기고 있는 작품 타이틀 브랜드로서 좋아하고 있는데 근래에는 '스팀판'이 나오면서 그 영역에 대한 접근을 또 다르게 해 보게 됩니다.

슈퍼패미컴 시절에는 세이브 데이터나 프로그램을 에디팅 해서 상대방 로봇을 사용해보는 즐거움에도 빠져 허우적거렸는데 지금에 와서는 그런 부분보다 게임 전투 화면 연출, 그리고 전체적인 시나리오에 대한 접근만을 보고 만족해버리는 경우가 늘어납니다.

선택적인 사양이나 구성, 지금에 와서는 여전한 추억 팔이 접근이라는 농도 있지만 여타 게임에서는 만나보기 어려운 재미난 구성이 있다는 점에서 꾸준히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역시 취미와 추억 관련 이야기를 정리하는 과정에 있는 아이템 중 하나지만 과거 한국에서 오디오 관련 접근을 할 때 얻게 되는 추억 가운데 하나가 이런 아이를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카세트테이프에 대한 추억이나 LP 관련 이야기도 가끔 나오고 있지만 추억을 돌아볼 수 있는 여러 가지에 대한 흔적을 정리한다는 것은 은근히 어려운 일이 아닐까 합니다. 게다가 저런 기기들과 만나왔을 때는 어렸기 때문에 정확한 기억, 올바른 기준을 가지고 정리한다는 것이 어렵지요.

그래서 위키 같은 것을 찾아보면서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이 맞는 것인지를 다시 점검해야 하는데 그러다 보면 글 정리가 소홀해지고, 혼자서 추억에만 파묻혀서 망상에 빠지기 십상입니다.



역시 취미 관련 추억을 정리하는 가운데 나온 '루빅스 큐브' 이야기도 있습니다.

따로 블로그에 써두지는 않았지만 어렸을 때 지능지수가 조금 높게 나온 것도 있어서 주변에서 기대를 하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 기억으로는 제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아니면 그렇게 집중을 잘하지 못하는 것을 알기에 이쪽 관련 취미 기억은 의외로 아리송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실제 이것이 유행하던 때만 하더라고 한국에서는 이런 제품이 어디서 나왔고 어떤 형태로 유행을 하게 되었는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그냥 누군가가 하고 있고, 학교 문방구 앞에서 판매를 하고 있기 때문에 관심을 두는 정도였다고 하겠지요.

나름 세계적인 장난감이었지만 저 자신이 접한 추억이 조금 밍밍하다 보니 그 추억을 정리하기가 애매한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그런 것이 유행을 한 시대라고 해도 그 시대 자체를 어떻게 경험하는가는 사람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감상을 남겨두기 모호했다고 하겠습니다.



실상 제가 어렸을 때 가정 형편을 기반으로 생각하면 이런 제품이 가장 만만했다고 하겠습니다.

종이로 만들어 노는 병정놀이나 종이를 접어서 만들어 놀던 딱지치기, 야구판, 오목, 이런 정도가 가장 만만한 취미 오락의 기준이었다고 하겠지요.

컬러 종이딱지나 유리구슬로 하는 구슬치기 등은 말 그대로 자본이 없이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이었으니까요.

가뜩이나 손에 들어온 자금은 대부분 만화방에서 만화책을 보는데 전부 소비하고 있던 저로서는 영원히 접근하기 어려웠던 부분이 아니었나 하고 생각을 합니다.




추억 어린 부분에서 돌아본다면 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전편을 방송해준 적이 없고, 가끔 특집으로 몇 편을 본 적이 있던 마이너 계열 작품인데 제 주변에는 이상하게 전 시리즈 내용을 알고 있는 인간이 존재했습니다.

어렸을 때 이해가 되지 않았지요.

저는 전혀 접근하지 못하는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작품이 있다는 것은 알아도,

저는 바다 건너 일본에서는 건담이라는 애니메이션이 나왔다는 것만 알고 있을 뿐인데 이미 전편을 다 보고 알고 있는 이가 주변에 있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빈부격차와 문화적 접근에 대한 차이가 다른 환경에 있는 아이들이 혼재되어 있는 상황에서 저는 혼자만의 활동을 기반으로 그것들을 추억하고 정리하다 보니 대부분 오류가 발생하고 차이점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썬더버드를 좋아하면서 또 다른 의미로 기억을 하게 되는 작품이라고 추억하는 것 같습니다.


[레이튼 교수의 수수께끼 풀이] 시리즈는 나름 한 시대를 풍미한 대단한 타이틀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정작 이것도 한 세대 이상 건너가면 모르는 이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속칭 마징가 세대와 에반게리온 세대의 차이점이라는 농담처럼 브랜드 타이틀이라고 해도 그것을 리얼타임으로 경험한 세대와 그렇지 않은 세대가 인지하는 것은 다른 영역에 있다는 것이지요.


이런 부분은 사람마다, 세대마다, 지역마다 다른 감상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도 저는 계속 제 기준으로 생각을 하고 판단을 하기 때문에 다른 이들과 차이점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 동년배, 또래에 비해 생활이나 환경, 해외 생활에 의한 접근들이 달랐다는 점도 있기 때문에 이런 작품, 취미 영역에 대한 생각과 이해가 남다른 점도 있었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오덕도 아닌 제가 단순하게 취미 관련 이야기를 정리하면서 써둔 것 때문에 그런 쪽 취급을 받으면 훌쩍하게 되니까요.

취미도 일도 보통 이상은 해두는 것이 정상적인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자신에 대한 가치관의 차이점이라는 것은 타인과는 다른 생활패턴을 만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쪽 관련은 아직 블로그에도 써두지 않았지만 저장 글에 남아있는 것 중 하나입니다.

일본에 있을 때 이 시리즈를 접했고 한국에 돌아와서 꾸준히 이 타이틀 작품이 나오는 것을 보면서 정겹게 만나보니 어느새 수십 년간 이어진 브랜드 타이틀이 되어 있었습니다.

휴대용 게임기 타이틀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시리즈를 접한 것도 있어서 나름 감상을 정리하려 보니 정확한 자료가 저에게 남아있지 않아서 훌쩍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대단히 일반적인 부류에 속하는 취미인이다 보니 타이틀을 끝낸 후에 잘 보존해두는 타입이 아닙니다.

때문에 대부분의 게임 타이틀은 방구석 어딘가에서 없어지거나 중고점에 팔아버리는 경우가 있지요.

특히 슈퍼패미컴과 플스 1~2 타이틀은 그렇게 사라진 것들이 좀 됩니다.

플스 3나 4쪽은 구입 타이틀 자체가 그렇게 많지 않아서 남아있는 경우이지만 닌텐도 64나 PC 엔진, 메가드라이브, 네오지오, 닌텐도 위, 3DS, 게임보이 등은 저도 잘 모르는 사이에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그런 추억들을 돌아보면 참 묘한 감상도 생깁니다.

즐기고 나면 신경 쓰지 않고 방구석에 방치해두는 스타일이라는 것은 확실히 좋지 않은 경험치를 남긴다고 하겠지요.

덕분에 이쪽 게임 타이틀에 대한 추억, 감상 정리는 한참이 지난 후에나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먹을거리에 대한 작은 기록들은 대부분 사진 이미지로만 남아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성품에 대한 경우는 찍은 날짜와 함께 쉽게 기억을 떠올려 정리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세세하게 기억하기 어렵지요.

이 두 제품을 찍어둔 것은 모르던 종류가 나와서 찍어둔 것이기는 한데 먹고 난 감상을 정리해두지 않아서 흑흑 포스트를 못 썼어요.

둘 다 자극적인 맛이었던 것은 기억하는데 이후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보니 그냥 이미지 데이터로만 남아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건강과 다이어트에 좋아는 이야기가 회사 팀원들 사이에서 돌아서 한동안 그래놀라를 열심히 먹어치웠습니다.

야근이나 불규칙한 식사 시간대가 많아서 그래놀라를 제법 지겹도록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역시 한 두 번 사진으로만 찍어두고 감상을 정리하지 않아서 블로그에서는 써두지 못했지요.

그런 식으로 언젠가 써두려고 하다가도 소셜미디어에만 간략하게 써두고 블로그에는 정리해두지 않은 것들이 좀 되다 보니 좀 의미를 달리 보게 됩니다.



기성 먹거리에 대한 접근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지만 나름 색다른 브랜드가 등장하면 그냥 접근을 합니다.

이 사진을 처음 찍어둘 때만 해도 막 출시한 브랜드였는데 블로그에 써두지 않은 사이에 이제는 널리 알려진 제품이 되어버렸지요.

얼리어답터는 아니지만 새로운 것에 대한 접근을 언제나 꾸준히 이어가는 것은 좋은 마음가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블로그를 사용하는 인간으로서 그런 부분을 그때그때 정리해두지 않으면 그냥 사장되어 버린다는 것이 안타깝지요.



유리구슬 관련으로 써두려는 포스트 때문에 조금씩 정리하던 것이 있었습니다.

해외에 친분이 있는 취미인을 통해서 알게 된 어떤 것을 계기로 추억 보정을 하려고 했는데 처음 떠올린 것과 글을 쓰다 보니 다른 방향으로 나가는 것 때문에 결국 쓰다가 말았습니다.

덕분에 네이버 블로그 임시저장 칸예 머물러 있는 연도 수가 3년이 다 되어 가지만 아직도 정리를 못하고 있네요.


일 관련으로 영상 관련 자료나 구성에 대한 이야기를 써두는 경우가 있는데,

근래에 와서 보면 일, 업무적인 특성 때문에 취미 환경에 대한 접근도 달라지는 것을 알게 됩니다.

모르고 지나면 별일 없이 지나칠 일이라고 하겠지만 알게 되고, 보게 되고, 인지하게 되니까 쓸데없이 신경이 쓰이는 것이지요.

알고 보면 득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몰라도 될 것을 알게 되어서 고생하는 경우 쪽에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디지털 시대에 있어 보이는 것이 전부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들을 알고 보는가, 모르고 지나치는가에 다른 차이라는 것을 매번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드웨어적인 부분으로 보면 키보드를 비롯한 여러 장치들의 꾸밈 놀이는 제법 많은 소비를 불러일으킵니다.


저는 굉장히 단순한 기준을 가지고 있어서 필요점에 맞춘 기준만 된다면 어떤 것을 사용해도 상관이 없다는 주의를 가지고 있지만 의외로 이런 부분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는 흥미롭게 생각을 합니다.


다만 자판을 보면서 타이핑을 하는 습관이 아닌 사람에게 있어서 키보드 꾸미는 재미가 과연 필요한 것인지는 조금씩 생각을 해보지요.


주변 해외, 국내 취미인들 기준으로 보면 확실히 쓸데없는 부분이라는 말을 하면서도 은근 여러 가지 키 캡을 모아 두고 있는 이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실 사용이 목적이 아니라 수집이라는 욕구에 준하는 아이템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요.


이런 것은 장난감과 같은 것이 아닐까 합니다.


저는 여전히 장난감은 가지고 노는 것을 기준으로 삼고 있지만, 근래에는 수집하기 위한 아이템으로 보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재작년과 작년 초만 해도 과연 스파이더맨 타이틀이 계속 출시될 수 있는가 없는가에 대한 논이 있었지요.

스파이더 유니버스가 제법 흥미로운 구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재미난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는데 판권 문제로 다툼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 흥미가 떨어지지요.

우선은 무사히 일단락된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지만 은근 취미 로운 관점에서 보는 팬층과 달리, 흥행 도구로서 바라보는 제작사의 입장이라는 것이 표면에 드러나면 재미없게 되는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취미적인 인연으로 알고 있는 분이 출시한 것도 있어서 다시 한번 짱가, 아스트로 강가에 대한 취미 이야기도 소셜에서는 다루었습니다.

단, 판권과 세대 간 추억에 대한 접근이 다른 점 때문에 다양한 이야기가 나올 수는 없었지요.

확실히 유럽권에서 바라보는 일본산 SF 작품에 대한 이해는 남다른 구석이 있다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SF라는 장르적인 부분보다 캐릭터, 흥미로운 판타지를 바라보는 관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말이지요.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사용하고 있는 마틴 로건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도 가끔은 하게 됩니다.

블로그에서는 그렇게 자주 써두지 않았지만 오디오 관련 이야기에 대한 관점에서 본다면 저는 마틴 로건을 사용하는 취미인 만보입니다.

한동안 이런 이미지는 주변에 강하게 남아있어서 여전히 오디오 쪽 취미인으로 이해를 하고 접근하는 분들이 있지요.

과거 추억에 대한 자료를 정리하다 보면 확실히 왜 이런 이미지처럼 고급 오디오 브랜드 광고에는 꼭 여성이, 그것도 노출도가 제법 있는 분들이 함께하는지 묘한 어색함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 의도나 사회적인 이해관계를 알게 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렸지만 순수한, 누드에 가까운(원초적인, 근본에 가까운) 소리에 대한 접근이라는 것을 어필하기 위한 구성이라는 점은 이해를 하면서도 말입니다.



은근 바이닐 제품, 레코드판에 대한 화제성이 더해지면서 재구입을 결정하는 분들도 주변에서 늘었습니다.


과거 추억에 빠져볼 기회가 되기도 하고, 색다른 접근, 디지털과는 다른 접근에 대한 이야기를 위해 화제를 불렀지만 결과적으로 본다면 현대인의 생활환경, 패턴에서 이런 불편함이라는 것이 단순한 멋, 치장하는 인테리어적인 관점으로 끝나버리는 경우도 많아진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한때 어떤 시절의 붐에 편승해서 무언가에 빠져보는 것도 재미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장치보다는 그것이 주는 환경적인 요소, 소리, 음악 감상이라는 부분에 대한 근본적인 접근을 생각해보면 좋겠다고 하겠습니다.


TV라는 것은 제 새대를 비롯하여 지금을 살아가는 많은 분들에게 있어 절대적인 문화 영역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소비되는 콘텐츠를 비롯하여 여러 문화, 사회, 경제적 요소를 잘 보여주는 한 면을 보여주기 때문이지요.

나름 시대를 대표한다는 영상장비들을 경험했던 것도 있어서 추억 어린 이야기를 많이 정리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정작 그것을 글로서 보관하려고 보니 너무 주관적인 부분이 많아서 역시 글이 멈추어져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잡다한 것들이 블로그 아닌 곳에 쓰였는데 언젠가 다시 시간을 잡고 블로그에 정리해둘 날이 올 수 있을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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