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가 볼 때마다 좋은 날씨를 못 봄.
융프라우는 유럽 스위스에서도 조금 후기에 개발된 관광지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유명한 몽블랑 쪽이 더 일찍 개발되어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는데 1970~1980년대 유럽, 스위스 산악 지역을 관광한 분들은 대부분 이쪽을 중심으로 추억하게 됩니다.
융 프라우는 독자적인 개발이 끝나 1980년대 후반, 1990년대에 들어서 가볼 수 있는 개성을 갖추게 되었는데 이유는 동굴을 파서 정상으로 연결되는 코스 구성 때문입니다.
일반 도로, 등산로 쪽도 있었지만 관광용으로 보기에는 좀 어렵지요.
현지인이나 유럽 내 관광객이 아니면 시간 여유가 부족해 돌아가서 보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조금 늦게 개발되었다고 하겠습니다.
더불어 초기 관광개발에 많은 투자가 있어서 그것을 만회하고자 상당히 비싼 관광지 이기도 하고요.
더불어 인기가 있는 것은 그 유명한 '아이거'가 있기 때문인데 날씨가 좋지 않을 때 보면 악마와 같다는 농담 아닌 농담도 있는 곳입니다.
물론 등산을 직접 하는 분들에게 있어서 꼭 한번 타고 싶은 산 일지 몰라도 편하게 기차여행을 통해 올라가 볼 수 있는 관광지로 개발되었다는 점에서 본다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온도가 낮고 구름이 지나가는 곳에 위치하기 때문에 아무리 출발지점, 평지에서 날씨가 좋다고 해도 이곳에 올라오면 확 날씨가 변해있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정말 운 좋게 눈바람 부는 가운데 저편에서 눈이 잠깐 그친 동안을 잡아서 찍을 수 있었던 추억으로 융프라우를 기억하게 됩니다.
그나마 이 사진이 유일하게 융프라우 올라가 파란 하늘과 함께 본 사진이라는 것도 좀 그렇고 그렇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