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를 들고 다니면
한국, 서울에서 다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일이 생길지는 모르고 있다가 에헤헤 하면서 데굴데굴하게 되고, 그러면서 꾸준히 그날그날 감상을 사진으로 찍어둡니다.
스마트폰이나 액션캠 같은 편리한 것도 있는데 왜 그리 매번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가는 따로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취미니까 그러려니 합니다.
자전거를 타고 데굴데굴하는 것도 제법 힘든데 쓸데없이 무거운 DSLR을 가지고 다니는 것은 좀 그렇지 않냐?라는 말도 듣지요.
어둑해진 날씨에 달리던 자전거 세워놓고 손각대로 후다닥 찍은 것이라서 엉성하지만 이런 분위기를 좋아합니다. 특히 불꽃 폭발이 터지고 난 후에 살짝살짝 보이는 흰 연기가 불꽃 뒤편에 흩날리는 것을 보면서 또 즐거웠답니다. 현장에서 가깝게 보지 않으면 모르는 그런 잔상이지요.
가끔은 우연의 산물이라고 말을 하면서도 그런 기분을 느끼기만 하고 사진으로 남겨두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생각을 하지요. 사실 설명이 없으면 현장을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무슨 사진인지 알 수 없을 것이라는 것도 이해를 하면서도 말입니다.
서울에서 그렇게 불꽃놀이를 많이 볼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또 재미있는 현상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