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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보 Apr 24. 2016

퍼스널 컴퓨터라는 것

알고 쓴 것이라기보다 호기심과 장난감이라는 인식이 강했지요.

겨우 하루 이틀밖에 되지 않은 블로그인 주제에 포스트가 너무 많이 바글바글 올라갔다는 것도 있어서 그런지 의외로 빨리 알려지면서 질문 주신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사용하고 있는 PC가 어떤 것'인지, 블로그를 하려면 컴퓨터를 좀 알고 시작하는 것이 좋은지 같은 질문도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 자신은 주변 친구들에 비해 컴맹에 가까웠고 늦게 시작했으며 시작은 사실 '1987년 집안 구석을 굴러다니던 Mcintoshi의 ClassicⅡ가 제가 접한 최초의 "PC 같은 녀석"입니다.'라는 글을 쓰고 나니 제법 많은 이야기가 나왔더랍니다.

제가 구입한 것은 아니지만 그것을 집안에서 만져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나름 재미있는 경험이었지요.


나에게는 장난감이었던 PC  2004년 10월 12일 업데이트


1986년초에 발매된 Plus는 많은 의미를 가진다고 합니다.

참고로 제법 혼동이 있기도 했는데,

아주 정확하게 이야기를 하자면, 1980년대 초 우리나라 전국에 불었던 가정용 PC교육 붐에 휩쓸려 잠깐 동네 컴퓨터 공부방에 가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정이 가지 않는 컴퓨터에 이상한 화면을 보면서 자판을 치는 것이 굉장히 어색했더랍니다. 그래서 며칠 만에 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경제상황을 타파하고자 해외에 나가서 일을 하시는 분들이 많았던 시절, 역시 외삼촌 (참고로 어머님의 형제는 일곱 분이고 현재 다섯 분이 계십니다 - 카메라를 좋아한 외삼촌과는 다른 분)이 해외에 산업역군으로 나가서 일을 하고 계셨습니다.

그 외삼촌이 한국에 가져가서 팔면 돈이 된다는 이유로 가져오신 것이 이 매킨토시 플러스(Mcintoshi Plus)였습니다. 다만 이 녀석은 전 만져보지도 못했습니다. 팔 것이니까요. 그래서 보기만 했지요.


제가 직접 건드려 볼 수 있었던 것은 1990년에 나온  클래식2 부터입니다.


그다음에 본 것이 이 '클래식 2'인데 이것은 포장박스에서 나와 설치가 되어 있었더랍니다.

아까 말한 카메라를 좋아하는 외삼촌이 부탁을 해서 들고 왔던 것이었기에 저도 건드려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말 그대로 키보드에 마우스가 달려 있는 모습이 저에게는 게임기 같았지요.

그 때문에 저는 여전히 87년에 본 녀석과 90년에 본 녀석이 같은 애라고 생각을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이 두 제품 차이를 잘 몰랐고 그냥 애플 마크가 달린 매킨토시라고만 생각했지요.

주변에 이쪽에 빠삭한 녀석이 있어서 나중에 그 두 제품의 차이가 뭔지 알게 되었지만요.

어찌 되었든 저에게 있어서 퍼스널 컴퓨터로써 인지도를 먼저 알려준 것은 애플의 매킨토시 제품이었고 귀국 후에 처음 한 일에서도 매킨토시 제품들이 계속 사용되는 것을 보면서 묘한 인연이라고 생각을 했더랍니다.

그래서 IBM 호환 계열 PC를 개인용으로 사용하면서도 이렇게 저렇게 애플 제품들도 건드리는 취미인이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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