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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보 Apr 28. 2016

비주얼 세대를 거치면서

만화영화나 영화나 다 보는 즐거움이 있다.

거창하게 쓸 타이틀은 아니지만 부모세대와 달리 우리들은 TV를 비롯하여 뮤직비디오 시대를 거쳐온 비주얼 세대입니다. (- 대칭적으로 사용되는 단어는 역시 라디오 세대입니다만 저는 그 중간에 속한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단순하게 영상을 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구입해서 소장하는 시대를 맞이한 대중적인 변화를 맞이했지요.

그래서 여러 가지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하고 나름 의미를 둔 포스트는 이것이었습니다. 

재미있는 만화영화 1 슈퍼 로봇 애니(1996) - 2004년 10월 14일 업데이트


본래는 1996년 하이텔 애니동에서 쓴 글로 당시 제법 인기를 얻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서 과거 하이텔 때 사람들 가운데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었더랍니다. 무리였지요. 다들 열심히 사회생활하느라 바쁜데 말입니다.

그래도 여전히 로봇 애니메이션,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한 여러 가지 추억이 함께했다는 것은 기억할만한 일이 아닐까 합니다.




일본을 자주 오고 갈 수 있는 환경적인 부분도 있어서 왔다 갈 때마다 이런저런 것을 들고 올 수 있었다는 점은 좋았던 것 같습니다.

나름 일본어는 발음이 좋아서 현지인 취급도 받았습니다.

게다가 이런저런 점포나 보너스적인 요소를 알고 있었으니 나름 도전적이었지요.

저는 주로 제 포인트 카드에 쌓이는 보너스 점수를 가지고, 교통비만 받아 사주기도 하던 때였습니다.


지금은 구할 수 없게된 한정판 DVD박스.

그러나 친구가 빌려가서 깨 먹었던 [무책임 함장 타이라] DVD 박스는 이 사진 찍고 바로 빌려주었는데 나중에 생각하면 참 그렇고 그런 추억이기도 합니다.

실상, 작품에 대한 추억만큼 다양한 이야기도 있겠지만 추억의 작품들이 영상소프트로 발매되면 그것을 구입해두는 것은 나름 추억 이상으로 많은 가치를 보여줍니다.



다만, 보고나 후에 정리할 곳이 없어서 마구잡이로 보관을 했다는 것이 좀 그렇지요.

우선 보고 싶은 작품, 본 적이 있지만 다시 보고 싶을 때 편하게 봐야겠다는 욕망 때문에 VHS시대를 거쳐 LD, 그리고 등장한 DVD 타이틀을 제법 많이 구입했습니다. 이듬해에 시장에서 철수한 워너브라더스의 종이 DVD 박스는 나름 신선한 감각을 떠올리게 해줍니다.

이 시기에 대한 추억이라고 한다면 역시 방청소를 제법 했다는 것입니다.

장식장들도 새롭게 들여놓아서 차곡차곡 정리를 했더랍니다.

물론 몇 달 안 가서 다시 창고화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지만요.

일차 정리를 해서 그것을 가지고 다시 취미 DB를 만들려고 했는데 그때마다 꺼냈다 넣었다를 반복하고 새롭게 구입하는 타이틀이 계속 쌓이다 보니 필연적인 상황이었다고 하겠습니다. 그래도 한번 청소와 정리를 해두었다는 것에 만족을 했습니다.



초기 몇몇 타이틀은 쓸데없이 케이스가 커서 보관도 곤란했지요.




결국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정리를 한다는 과정을 겪으면서 자신이 조금 오랜 시간 거쳐온 추억들이 어떤 형태로 규정해야되 할지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이 영상 소프트 구입은 이후 HD-DVD와 블루레이 시장의 경합으로 인해 한동안 큰 지출을 만들게 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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