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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Manbo De Salon

지금과 근래와 오늘

같은 것 같은데 말하는 사람의 감각에 따라서 그 차이가 다릅니다.

by 만보

최근에 있었던 일이라고 말을 하는 것도 조금씩 차이가 생깁니다.

과거에는 며칠, 몇 주 정도의 구분을 가지고 최근, '근래에 있었던 일'이라고 말을 했지만

정신을 차리고 돌아보니 요새는 그 최근, 근래에 있었던 일이라고 표현하는 단위가 , 단위입니다.

좀.... 그렇지요.


생각을 해보면 오해를 받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물론 취미영역에서 시간 대비라는 것은 그 소유자, 감각을 가진 사람의 이해관계와 경험 기간을 바탕으로 산출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를 수 있습니다.


속칭 "내가 과거에 말이야..."

라는 식의 발언이 될 수 있다는 것이겠지요.



minis-1090.JPG 10여년 전에 있는 있었던 모습이 지금은 당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과거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부분도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 부분이 현재, 지금의 취미영역과 꼭 올바르게 부합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도 아닙니다.

과거의 취미 경험은 지금 취미의 바탕이 되어, 든든한 안정성을 보여줄 수 있겠지만 지금 시대에 있어서 다른 스킬, 환경을 바탕으로 본다면 쓸모없는 것이 되는 경우도 있으니까 말입니다.


취미영역에서 한두해 즐기다 보면 그 안에서 생기는 감상과 경험을 바로바로 이야기할 수 있게 됩니다.

카메라, 여행, 자전거, 장난감, 독서, 음악(감상과 연주 포함), 그리기, 만들기, 먹고 마시기 등등 성장과정에 있어서 당연하게 주변에 있었던 것들에 의식을 하게 되면서 조금 더 사랑의 깊이가 깊어지고 행동반경이 넓어지고 이해 영역이 많아집니다.


처음에는 대부분 실수, 고생, 그리고 낙담과 좌절,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 등이 주를 이룬다고 하겠습니다. 과거와 달리 개인 소셜미디어와 스마트폰을 이용한 즉석 감상, 빠른 피드백을 표출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더욱 빠르게 취미에 녹아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보다 먼저 시작한 사람과 늦게 시작한 사람들과 교류도 생기고 그 안에서 이해관계를 만들어갑니다.


육체 연령과 취미 경력이 아직은 짧은 분들 기준에서는 최근, 근래에 있었던 일은 하루~이틀, 몇 주 정도입니다. 신체 나이가 많다고 해도 취미력이 짧은 분들에게도 최근 일은 여전히 몇 주, 길어야 몇 달 정도라고 할 수 있는 단위가 생기지만 연령과 취미력이 오래되신 분들에게 있어서는 근래 일이 년단위로 간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생각해보면 다 그런 것 같습니다.

자신이 살아온 나날과 생각해보고 경험한 수치를 기반으로 최근 값을 나누어보면 정말 계속 단위가 틀려지지요. 당연한 것인데 그런 부분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됩니다.


간단히 말해서 취미도 상대적인 사회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의 의견이나 감상을 말하는 데 있어서 자신의 기대와 이해 치를 빗대어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한두 달 해보고 모든 것을 통달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니까 그만큼 세상은 대단한 이인, 기인, 달인들이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전공이나 취미영역이 달라도 만물의 근원은 다 비슷하다고 말하는 것도 있으니 다른 취미나 관심거리에서 충분히 경험치를 쌓으신 분들이 새로운 취미영역에서 바로 놀라운 성취를 보여주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누가 더 오래 살았는가와 오래 즐겼는가가 꼭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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