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 會社 : Company]의 성립
뛰어난 능력을 가진 존재가 혼자서 상담을 성립하고 물자 이동, 재고 계산, 이익 창출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혼자서 이동시킬 수 있는 것보다 상단이 조직되어 만들 수 있는 대단위 거래가 성립되기 시작하고 마차와 선단을 가지고 나갈 수 있는 상업의 단위가 수십 배에서 수백 배에 이르게 된다. 이로 인해서 몇몇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그 일만을 전문으로 할 수 있는 '여럿의 힘'이 필요하게 된다.
한 가지 장르에서 전문성을 가진 이들이 모여서 단체를 이룬 것. 그것이 회사의 시작이다.
1150년대 이전부터 컴퍼니의 이해는 있었지만 이것을 크게 확장, 대두시킨 의미는 역할분담을 통해 더 큰일을 효율적으로 진행하자는 것이다.
중세 몇몇 상업기반 귀족들이 이런 과정을 혈족 유지 형태로서 구성했지만 그런 인적 관계가 아닌 융합과정으로 개개인의 신분 차별이 없는 동급 대우를 가지게 된 이사제도와 상업 분담 구성은 큰 사회적 신분 변화의 근간을 이룬다.
즉 상인 집단이 출신(혈통)과 상관없이 사회에서 어깨를 펴고 자랑스럽게 다닐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는 것을 말한다. 물론 이로 인해서 지역 경제는 지역 정치와 맞물리는, 또는 암약하게 되는 정경유착을 시작하게 된다.
만보 주 ▶▷▶
물류, 유통을 통한 이익 창출은 고대 상단의 기본 방침이었습니다.
특히 이동 방법의 제한과 기술적인 문제를 통해 지리학과 문리학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와 달리 육로, 해로는 압도적인 차이를 둡니다.
결국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대단위 유통을 통해 가치가 완성되어야 하는데 그 가운데에 속한 여러 가지 이익집단의 경쟁과 논리적인 행동방식에 따라서 '관리'능력의 체계적인 도입이 필요했습니다. 더불어 기술능력이 높은 인재를 활용하기 위한 방법으로서 이것은 꼭 필요했습니다.
다만, 그 관리과 기술의 완성이 꼭 올바른 방향만을 보여준 것은 아닙니다.
특히 도움이 안 되는 정치꾼이 끼어들면 말입니다.
회사의 성립은 사회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이며 가치였지만 그것에 그림자를 들인 것은 언제나 쓸데없는 사기꾼들입니다. 순수하게 발전해가는 물류 사회에 있어 필요한 과정이었는데 그것으로 인해 발생한 이익이 너무 커지다 보니 그 이익에 손을 대려고 하는 이들이 많아진다는 과정을 낳게 되었다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