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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보 Nov 23. 2021

아라우코 독립전쟁 : Arauco War

기록상 2번째로 긴 전쟁

[아라우코 독립 전 : Arauco War] - 기록상 2번째로 긴 전쟁

통상 '아라우코 전쟁'으로 알려진 이 싸움은 스페인 정복 군에 대항하여 칠레가 1825년 1월에 독립을 성립시킨 날까지 기록하기 때문에 '기원후 2번째로 긴 전쟁'이라는 명칭이 붙었지만 실제로 독립된 전쟁으로 명명하기에는 모호하다.

어찌 되었든 스페인의 총 칼 대포 군에 맞서서 활과 창, 투석, 독침 등을 가지고 맞서 자주독립을 쟁취한 것은 역사상 유례가 없는 큰일로 기록되지만 유럽사를 중심으로 기록하는 세계 근대사에서는 '쪽팔린 일'로 평가하기 때문에 잘 거론되지 않는 전쟁사다.

유럽은 기본적으로 자신들의 싸움박질 역사를 자랑하는 것으로 (그것으로 인해서 부와 명예를 쟁취한 왕족, 귀족 문화가 근간을 이루기 때문에) 역사 평가를 정당화시키는데 열을 올렸기 때문에 이 지루하고 지루한 칠레 독립 전은 애써 평가절하시키고 있다.

그래서 근대사에서는 세계에서 2번째로 공식 기록된 전쟁으로서 백년전쟁을 거들먹거리고 있지만 비공식적으로는 이 아라우코 전사(戰史), 독립전쟁이 290년간 이어진 긴~ 전쟁이다.

이것으로 인해서 칠레 중부에 위치한 아메리카 선주민 맙췌(Mapuche)족에 대한 평가도 할 수 있다. 지금은 칠레 민족이라는 평가로 대충 넘어가지만 이들은 대지(Mapu)에 사는 사람(Che)들이라는 뜻을 가진 원주민들로서 고대 잉카제국과 스페인 침공에 맞서 싸워 끝까지 살아남은 종족으로서 유명하다.

특히 이들은 국가적인 영향력을 가진 것이 아니라 부족사회생활을 하면서 큰 침략을 이겨낸 것인데 이로 인해서 전쟁 시에는 또뀌(toqui : 도끼를 가진 자라는 뜻 / 전설)라는 전략적인 리더, 장수를 선출해서 연합 집단을 만들어 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설적인 부분과 설이지만 이들이 도뀌 : 도끼라는 비슷한 발음의 장비명을 소유한 것 때문에 한국, 대륙 이동민설과도 엮인 가설이 존재한다.

대륙 이동설은 판게아 대륙 시절 아프리카에서 인류가 시작을 했고 유럽 아시아 지역을 거쳐서 남미지역으로 이동했을 것이라는 대륙 이동설에서 근간을 두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신빙성을 가지고 있지만 발음적인 부분은 여러 지역, 문화에서 유사함을 보이기 때문에 그냥 낭설로 봐도 된다. 누군가 증명할 수 있다면 그는 역사에 이름을 남길 것이다.


만보 주 ▶▷▶

인류가 가진 전쟁의 역사를 바라보면 세계대전을 비롯하여 수많은 지구 스케일의 싸움박질을 벌이고 다닌 그림자에는 언제나 이쪽 동네 인간들이 껴있습니다. 그래서 알게 모르게 세계 제일 많이 사용되는 언어가 되고 말았지요. 그리고 억지스러운 착취 경제 순환계가 사실은 나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 사람들의 이해관계를 무시하면서 계속 밀고 나가려고 한 국제 깡패의 시대가 조금씩 뒤집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시대가 가진 힘과 힘의 충돌에는 많은 뒷이야기가 존재했다지만 정작 유럽 국가들은 그런 부분들을 무시하거나 은폐, 축소시켜버려서 이 전쟁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잘 드러나지 않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럼에도 지금 시대에 있어 노략질로 성장한 그들의 생활이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는 것은 또 묘한 일이라고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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