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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보 Nov 29. 2021

미합중국의 탄생

미합중국 (美合衆國 : United States of America)

[미합중국 : 美合衆國 : United States of America]의 탄생

식민정책 확장으로 인해 미지의 대륙에 내팽겨진 그들은 드디어 자신들을 깔보던 영국 애들을 걷어차고 미합중국이라는 존재가치를 쟁취한다.

이들은 말 그대로 박해와 차별, 폭력의 시대를 거쳐서 자신들의 가치를 찾아낸 것이었다.

단, 여전히 말이 좋아서 합중국이지 실제로 통일된 이념을 가진 단체는 아니었다.

그렇다고 해도 1776년 7월 4일은 수많은 역사적 의미를 가진다고 하겠다.


만보 주 ▶▷▶

미국이라는 나라가 가진 가치관을 이제는 세계의 중심 역할을 하는 나라 문화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럽 중심의 서양 사고론에서 새로운 미주 대륙론이 나타나고 그들이 유럽을 능가하는 형태가 되어가는 것을 보면 유럽 혈통이 그쪽으로 이전되었다는 사고를 보여주는 경우도 많지만, 기본은 유럽 기존 세대와 다른 신규 세대, 계층 이동이 급격하게 이루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럽 내에서 괜찮게 삶을 유지해가는 사람이라면 억지로 미주 대륙을 갈 이유가 없었다고 하겠지만 위험 대비 안전성을 따지다 보면 그것이 어떤 형태로 완성될지 알 수 없었다고 하겠습니다. 게다가 미주지역 발전 상황은 공개적으로 유럽에 전파되기 어려웠습니다.

서부 개척시대를 통해 보여준 무성한 살인 소식은 또 다른 의미를 보여주었다고 하겠지요.


좋게 말하면 위험천만한 세계이지만 그 고생을 하고 난 후에 큰 행복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무법에 가까운 천지이니 확실한 자기 관리가 되지 않으면 죽어날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 나라 같지 않은 나라가 과연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는 곳인가 하는 점은 많은 이유를 두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교, 정치, 사회적으로 압박을 받은 약자의 군집에 속한 이들이 자신들이 원한 진정한 자유를 찾아서 정든 고향을 떠났습니다.

특히 젊은 층은 기존 세대와 깊어지는 감정의 골(경제, 정치, 사상적인 것도 포함해서)을 넘어서면서 '떠날 곳'이 생겼다는 것에 환호했다고 하겠습니다.

미주 대륙은 선주민이 있었고, 아직은 미지수가 많은 위험이 존재하는 곳이었고 그곳 행정적 체계와 구성을 맞추어가는 이들은 유럽 출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사람들이 이동하게 된 것은 신구 체제의 변화, 새로운 가치관의 확산. 그리고 사회 불균형에 대한 염증이 동시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동반되어 의술과 학교의 발전이 큰 몫을 했습니다.

종교적 의미와 가치관에 중심을 둔 기존 세력에서는 그 가치를 찾기 어려웠던 신기술과 새로운 교육방법, 발전 의지는 확실히 쇠퇴해가는 것 같은 유럽 사회와는 다른 의미로 바라볼 것이 많았습니다.

싸움과 투쟁, 그리고 약탈을 정당화했던 유럽 역사관을 그대로 미주 대륙으로 가져온 이들은 결국 자신들 자체가 그런 행동양식을 그대로 따라 하면서 우월성을 발휘할 수 있는 신대륙에서 높은 가치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고질적인 우월의식을 가진 몇몇 단체 집합이 그렇게 쉽게 의견을 모을 수는 없었지요.

합중국이라는 타이틀로 통일된 의사표현을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지만 이 나라는 지금까지도 지역주의와 힘의 논리, 금전 우선, 명예를 위한 권선징악이 혼재된 사회입니다. 자유로운, 발전적인 학술과 과학의 바탕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놀라운 군사적 우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고 하지만 그것이 공식적인 침략 수단으로 활용되지 않은 것은 나름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물론 그 의미가 꾸준히 유지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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