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소재로도 만화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게 된 작품
무엇보다 ‘서도(書道)가 소재라고?’라며 놀란 작품이기도 합니다.
작가 데뷔작은 유도를 경험했던 것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잘 보였던, 매력적인 청춘 드라마 작품으로 그렸는데 이후 조금 스포츠 적인 측면으로 돌아가다가 다시 정도를 찾아가고 있는 작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새로운 유도 만화 봄을 일으키고, [몽키 턴]으로 '경정'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꾸어주더니 이제는 ‘서도’라고 하는 굉장히 무게감 있는, 그러나 즐길 수 있는 형태로 그려내는 작품을 들고 나왔지요.
매력적인 소재 변환을 느끼게 해주는 재미는 역시 인기 작가가 가지고 있는 매력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그렇게 보면 정말 단순하지만 좋은 느낌을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언제나 느끼지만 개성적인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개성적인 인생관이나 느낌이 이 작품 분위기를 잘 살려주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조금 색다른 관점으로 출발한 것일 뿐이라는 말을 할 수 있지만 전개되는 방식과 그 형태가 보여주는 이야기 구성은 참으로 좋은 재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런 소재를 등장시킨 것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실제 기획이 있다고 해도 그려나가기 어려운 부분을 담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더욱 그런 것 같고요.
그런 만큼 단순하지만 단순하지 않은 전문성이 보이는 작품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기성 만화가 가지고 있는 스타일도 있으니 어느 정도 생각할 수 있지만 카미죠 아츠시(上條淳士) 스튜디오에서 자신을 키워나간 이 작가 스타일을 볼 때 상당히 장기 만화 스타일을 고수하는 것으로 보게 됩니다. 이 작품도 어느 정도 청춘의 그림자를 가지고 나가는 형태라고 하면 졸업 때까지를 기준으로 한 매력을 잘 보여주겠지요.
실제 경기 서도라는 부분은 이해가 필요한데 이 작품은 그런 재미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 저도 어렸을 때 서도를 했기 때문에 조금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지만 정작 이렇게 다시 되돌아보면 참 많은 것을, 그리고 발전하는 취미 영역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 책을 보기 전에는 서도 퍼포먼스라는 부분에 대한 이해가 굉장히 적었습니다. 과거 친구의 권유로 인해서 한 번 본 적은 있지만 이해하기는 어려운 스타일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실제 일부러 형식을 파괴한 스타일로 그려지는 글자에는 독해에 어려움이 느껴지는 부분이 있으니 말입니다.
몰랐는데 이번 2010년 1월부터 NHK에서 실사 드라마가 시작했더군요.
알아보니 전 6화 예정인 단편 드라마지만 보는 사람들에게 상당히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매력이 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아마도 작가는 꾸준히 마이너 한 청춘의 드라마를 그려내는 형태로 만화작가의 인생을 이어가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다양한 취미로 구성된 청춘을 돌아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말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조금 기대해보는 면도 있습니다. 좋아하는 작가였기 때문에 중간에 잡지가 휴간되는 것을 보았고 걱정을 했는데 이렇게 다시 잘 나오고 있는 것을 보면서 기쁜 마음입니다. 무엇보다 국내에서도 정식 발간되고 있다는 것에 나름 색다른 흥미를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