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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보 Dec 03. 2021

밧카노!

밧카노! 

일본 / バッカーノ!

TV Series

드라마

2007년 7월 26일 ~ 11월 1일

전 13

감독 오오모리 타카히로 (大森貴弘)

제작사 사브레인 베이스 (ブレインズ・ベース Brain's Base Inc.)

감상 매체 TV

 

스토리-감동 20 : 12

스토리-웃음 15 : 8

스토리-특색 10 : 8

작화-캐릭터 15 : 12

작화-미술 10 : 7

음악 10 : 8

연출 10 : 7

Extra 10 : 8

70 Point



본래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원작 소설을 읽은 것은 모 출판사에서 이 작품을 출간해도 될지 어떨지에 대한 의견 참고용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일본에서 2002년도 제9회 전격 게임소설 대상(지금은 전격 소설 대상으로 개명)에서 수상한 작품입니다.

만화도 2007년 2월부터 월간 전격 코믹 가오(電撃コミックガオ!)에서 연재 중이고 그와 함께 진행된 애니메이션이 2007년 7월부터 WOWOW에서 방송되어 전 13화로 완결되었습니다.


연금술을 바탕으로 한 미스터리와 웃음(블랙코미디에 가깝지만)이 잘 담겨 있지만 기본적으로 악마 소환에 성공한 한 단체들이 얻어내 ‘불사의 영약’을 둘러싼 인간들 이야기를 꾸준히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어로서 대소동이라는 뜻의 ‘밧카노’를 제목으로 정한 이 작품은 소설 자체가 깔끔한 단편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그렇게 어려운 내용은 아니라고 할 수 있고 일러스트가 상당히 마음에 들어서 저로서는 권장을 했습니다만 상당히 아이러니한 부분이 많은 우연성으로 연결된 작품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흥미를 잃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너무 우연에 우연이 겹치는 상황이 이어지니까요.

그러나 물론 그런 점들은 악마 소환에 따른 부작용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보기는 합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은 아주 깔끔하게 완성되어 있습니다.

다만 스토리 전개가 상당히 아슬아슬해서 원작을 모르고 접근하거나 연달아 보지 않고 끊어서 보는 분이라면 헷갈려서 재미없을 수도 있겠습니다.


원작가 나리타 료고(成田良悟)는 이후 이 시리즈를 꾸준히 써서 판매 누계가 205만 부에 달하는 히트를 했다고 알려지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상당히 많습니다. 누가 주인공인가… 라는 말을 하기에 참 아슬아슬하지만 언제나 말하지만 끝까지 살아남은 자가 주인공이라는 것이겠지요.

그런 점에서 본다면 무척 어벙한 캐릭터들이 시대를 잘 이끌어가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말 그대로 아무 생각 없이 살아가는 바보가 진정한 승자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바보 이반의 교훈대로 악마도 바보에게는 이길 수 없다고 하니까 말입니다.

실제로 상당히 복잡한 단락 구분 때문에 원작 소설을 보고 즐거워했던 팬만을 노릴 수 있는 작품이라는 말도 할 수 있겠지만 그 짜임새 있는 (정신이 없어 보이는 것도 사실이지만) 성인지향 작품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기본이 핏~ 하고 웃을 수 있는 작품을 잘 짜낸 작품 구성, 연출에도 놀랐던 작품 중 하나라고 하겠습니다.

작품 자체가 일류라고 말할 수는 없어도 누군가에는 확실하게 추천할 수 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게다가 성우들도 무척 잘 어울리지 않았나 하는 감상을 가집니다. 역시 애니메이션에서는 성우의 역할도 대단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인기 작가가 된 나리타 료고는 이후 [듀라라라] 같은 작품을 통해 근대 일본 라이트 소설의 주류라고 할 수 있는 오리지널 세계 만들기와 다양한 캐릭터들이 어울리는 군상극을 잘 보여주고 있는데 데뷔작인 이 밧카노가 그 원점에 있다고 할 것 같습니다.

더불어 이 작품과 듀라라라 구성에 있어서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캐릭터들에게 큰 사명감이나 주요 목적이 없이 진행되는 점도 은근 비슷하다고 하겠습니다.

한번 봐서는 좀 이상한, 두 번 보면 좀 다른 맛이 느껴지는 그런 드라마를 그린 작품으로 재미있었습니다.


참고로 만보 베스트 2007년도 애니메이션 부분에 선정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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