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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보 Dec 07. 2021

레드 가덴 (RED GARDEN)

레드 가덴 

일본 / RED GARDEN : レッドガーデン

TV Series

미스터리 서스펜스 드라마

2006년 10월 3일 ~2007년 3월 13일

전 22

감독 마츠오 코우 (松尾衡)

제작사 곤조 (GONZO)

감상 매체 DVD

 

스토리-감동 20 : 14

스토리-웃음 15 : 7

스토리-특색 10 : 8

작화-캐릭터 15 : 14

작화-미술 10 : 7

음악 10 : 7

연출 10 : 8

Extra 10 : 7

72 Point


처음에는 이 작품이 무얼 말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2006년 10월부터 TV아사히(テレビ朝日)에서 방송 중인 작품인데 흥미를 느껴 뒤져보니 프레스코 방식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프레스토는 애프터 리코딩과 반대되는 의미로 성우가 먼저 녹음을 하고 여기에 맞추어 동화를 만들어가는 제작 형식입니다.

디지털 애니메이션 제작 부분에 있어서 일본 선봉에 서고 있는 GONZO가 제작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디지털 색이 강한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작품은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는 독특한 멋과 재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히려 디지털 색을 죽이려 한 감각이 정말 신선하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스토리도 시작부터 지금까지 방송된 6화까지 볼 때 주인공으로 보이는 케이트, 로즈, 레이첼, 크레아. 4 소녀의 갈등과 사건에 대처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아직 본 주제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고 있지 않은데 무척 아리송한 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학원 분위기도 무척 특이하고 슬픈 분위기를 기본으로 어떻게든 밝은 이야기를 만들어가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워낙 비밀이 많은 작품, 스토리 전개이기 때문에 선악 기준이나 누가 누구를 상대하려고 하는 것인지에 대한 시점이 무척 안갯속에 가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 절망의 근원이 결국 자기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한 드라마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들 가녀린 소녀들의 극적인 인생의 도전을 새롭게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너희들은 죽었어.”

이 부분은 대뜸 죽고 시작하는 애니메이션 [무장 연금]과 같은 스타일이었지만 이번에는 단체로, 열혈도 아닌, 그저 평범한 일상 속에서 자신들의 조용한 삶을 영유하던 소녀들 이야기로 이전합니다. 색다른 전개 이상으로 색다른 연출과 색감, 화면 구성, 그리고 느낌이 좋은 드라마라는 점에서 이 작품은 앞으로 심야 12시만 되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끌려가는 소녀들의 이야기처럼 저를 이 세계로 빠져들게 할 것 같습니다. - 2006

 


이 작품은 일본에서 RGTV방식을 택하고 있는데 2006년 9월 8일부터 시작한 인터넷 TV 방식입니다. 사회를 맡고 있는 이는 레이첼 역을 담당하고 있는 성우 신타니 료꼬(新谷 良子)로 작품 분위기와는 다른, 즐거운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이 작품에서 주목하고 있는 사람은 4명입니다.

기획자 무라하마 쇼지(村濱 章司)와 감독을 맡고 있는 마츠오 코우(松尾 衡), 캐릭터 디자이너 이면서 총 작화 감독을 맡고 있는 이시이 쿠미(石井 久美), 음악을 담당하고 있는 센쥬 아키라(千住 明). 이렇게 4명입니다.



원작 자체는 곤조(GONZO)로 되어 있지만 기획 부분에 있어서 무라하마 역할이 크다고 할 것 같습니다. 그가 가이낙스 시절에 손을 대었던 ‘왕립우주군’이나 ‘나디아’ 같은 작품에서 느낄 수 있었던 신비스러움과 곤조 시절에 보여주었던 ‘청의 6호’의 분위기, ‘키디 그레이드 : キディ・グレイド’의 아기자기한 액션 드라마, ‘초중신 그라비온 : 超重神グラヴィオン’의 살벌했던 매력(^^),  '라스트 엑자일 : LAST EXILE'의 몽환적인 분위기, '브레이브 스토리 : ブレイブストーリー'에서 보여준 참신한 즐거움이 이 작품으로 이어지면서 작품군의 가치를 새롭게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특이한 구성을 선보일 생각을 한 마츠오 감독에게 좋은 한 표를 던지고 싶습니다. 이 감독이 자신의 가치를 발휘한 것은 당연히 ‘로젠 메이든’ 시리즈 때였다고 하겠지만 그가 ‘천년여우 : 千年女優’에서 연출을 맡았고 그 유명한 애니메이션 작품 ‘퍼펙트 블루 : パーフェクトブルー’에서 연출과 조감독을 맡았다는 것에서 그가 가진 연출력이 남달랐고 그 과정도 좋은 방향으로 성장했다고 믿게 됩니다.

물론 밝은 성격 작품인 ‘피타텐’이나 ‘마스터 키튼’에서도 연출로 안정된 감각을 보여주었지만 이번에 그의 재능이 확실하게 피어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가 로젠 메이든 시리즈에서 스이긴토(水銀燈) 캐릭터에 매료되어 작품에 몰입했었다는 것은 유명한 이야기이고 덕분에 그녀의 부활이나 성우 타나카 리에(田中理恵)의 연기를 보고 그 이미지를 완벽하게 구축한 것을 시작으로 자신이 감독한 작품의 캐릭터, ‘스이긴토 팬 결기 집회’에도 스스로 참석하여 수많은 일화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숨김없이 표현한 일화는 아직까지도 유명한데 그가 만들어냈었는데 이번에도 많은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는 이 작품에서 아주 강한 패션감각이 느껴지는 작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유행하는 츤데레(ツンデレ) 스타일의 대명사가 되어 있는 스이긴토이지만 정작 감독 자신은 그런 정의 자체를 알지 못하고 열심히 만들어 나갔지만 결국 지금의 애니메이션 스타일에 있어서 등장한 츤데레(평상시에는 냉랭하지만 사실은 부끄러움이 많은 스타일의 소녀를 통틀어 지칭하는 것)의 매뉴얼과 같은 것을 스스로 창안해 낼 정도 열성적인 성우 지도를 해왔기 때문에 몇몇 마니아들에게는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감독이기도 합니다.

덕분에 이 작품에서도 그런 캐릭터들이 등장하지 않을까 내심 두근두근하고 있는 친구들도 있지요(^^). 

여기에 특이한 캐릭터 구성을 보여주고 있는 이시이 쿠미(石井 久美)는 아직 정확한 약력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가이낙스의 작품 ‘이 추하고 아름다운 세계’나 로젠 메이든 시리즈, ‘건슬링거 걸’ 등에서 이름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스타일이 이런 ‘레드 가든’ 쪽이었다는 것은 처음 알게 되었으니 나름대로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 신인 아닌 신인이라고 할 것 같습니다.

여기에 매화, 매화에 등장하는 아이 캣치가 다른 일러스트로 구성된 점에서도 이 작품에 대한 열정이 보통이 아님을 느끼게 해주고 있습니다. 

음악을 담당하고 있는 센쥬 아키라의 경우 게이오대학 공학부를 거쳐 동경 예술대학 작곡과를 졸업한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데 동 대학원을 수석으로 졸업했고 역대 7명밖에 받지 못했던 동경 예술대학상을 수상한 인물로 그의 졸업작품 [EDEN]은 예술대 자료관에 영구 보존되어 있다고 합니다. 주로 드라마의 음악이나 편곡, 프로듀싱에서 활약을 했는데 별명이 ‘영상음악의 마술사’라고 합니다.


제가 이 사람을 주목하게 된 것은 1993년도 히트 드라마 [고교 교사 : 高校教師] 때였는데 오프닝 곡 [우리들의 실패 : 僕たちの失敗]라는 노래를 선곡한 점에서였습니다. 모리타 도지(森田童子)가 부른 이 노래는 1980년대 노래였는데 거의 잊혀가는 이 노래를 그는 다시 주제곡으로 선곡시켜서 놀라운 흥행을 이루어냈는데 그 점에 놀라서 주목을 했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보니 그가 1992년에 ‘엄마는 4학년생’에서 음악을 담당했더군요. 얼라? 이 사람 애니메이션 음악도 하네! 그래서 관심을 두고 보니 1993년도 ‘기동전사 V건담’에서도 음악을, 2000년에는 ‘아리떼 공주 : アリーテ姫’, 2004년도 작품 [철인 28호 : 鉄人28号]. 그리고 2005년에는 좋아한 작품 [눈의 여왕]을 담당했습니다.


사실 이 친구, 1997년도와 1999년, 2004년도 일본 아카데미 최우수 음악상을 수상했고 1999년도 TOYP대상 수상, 2001년, 2004년도 드라마 아카데미상 극 중 음악상을 수상했습니다. 추후에 알려진 일이지만 그의 형은 일본 화가인 센쥬 히로시(千住 博)이고 여동생은 바이올리니스트 센쥬 마리꼬(千住真理子)라고 합니다.

그가 담당해왔던 드라마 작품들은 워낙 많으니 나열을 하지 않더라도 그의 경력을 알 수 있으리라 생각되고 영화 작품에서도 두각을 드러냈습니다. [꼬마 마루꼬~내가 좋아하는 노래 : ちびまる子ちゃん~わたしの好きな歌}을 비롯해서 2001년 개봉되었던 [환상마전 최유기 : 幻想魔伝 最遊記], 2005년도 실사 작품 [철인 28호 : 鉄人28号]까지 손을 대서 정말 그의 표현력이 넓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이들이 모여서 만들어낸 이 작품은 앞으로 얼마나 화끈하고 화려한 세상을 보여주려고 할지 궁금해집니다.

게다가 개성적인 캐릭터의 느낌이 강한 점에서 이 작품의 새로운 성격이 만들어질 것 같습니다.

물론, 앞으로 그녀들이 얼마나 강력한 행동력을 보여줄지 궁금해집니다.

나중에 시간이 있으면 이 아이 캣치들만 따로 모아봐야 하지 않을까 할 정도입니다.

스타일이 정말 독특하지요(^^). -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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