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만보 Dec 08. 2021

영국-잔지바르 전쟁 - 38분 전쟁

[영국-잔지바르 전쟁 : Anglo-Zanzibar War] - 38분 전쟁

1896년 8월 27일. 근대 역사상 가장 짧은 국가 간 싸움박질이 있었다.

전쟁이라고 말하기 굉장히 묘한 부분도 있지만 (고대기 부족 항쟁이라도 이것보다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겨우 38분 동안 벌어진 이 전쟁에 최소 500명 이상이 사망한 격렬한 싸움이었다.

역사상 가장 길었던 [335년 전쟁]은 그 기간에 비해 죽은 이가 거의 없었던 것과 비교해서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는 것 때문에 반어적으로 아픈 감상을 남긴다.

역사의 이면에 남겨진 수많은 이야기들이 존재하지만 왜 그 싸움이 있었고 그 싸움의 목적과 의미를 지금에 와서 기억하는 이들은 적다.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희생된 자들의 가치는 어디까지나 승리자의 입장에서만 논이 될 뿐이다.

패배자는 그냥 잊힐 뿐이다.



만보 주 ▶▷▶

세상은 잔혹합니다. 특히 강대국이 만든 역사의 논리는 언제나 그러했지요. 승리를 한 입장이고 역사의 기록이 자신의 편에 설 수 있도록 조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200년대 13세기 유럽 열강들은 세계를 누비면서 자신들의 힘을 바탕으로 한 경제 무역의 발판을 만들었습니다.

좋은 의미로서 완성된 세계경제를, 문화 인류의 형성을 이루어냈지만, 여전히 21세기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지역 편차가 완벽하게 줄어들지 않은 것은, 처음부터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목적이 다른 형태로 시작한 인류의 발전이었기 때문입니다.

1500~1600년대 국가들은 세계관 공유와 지식의 확산, 대중의 힘을 통해서 나라가 강해질 수 있다는 가치관을 만들었고 왕권과는 다른 의미로서 식민지 시대가 끝날 수 있다는 새로운 위기론을 대두시켰습니다. 1700년대에 들어서 미국과 프랑스의 독립과 혁명이 이어지면서 이제 기존 가치관으로 세상을 유지하기는 어렵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절반 이상은 기득권이 지켜나가야 할 힘의 논리가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근대[올림픽] 그리스 아테네에서 개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