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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보 May 07. 2016

음악 감상이 음반으로 시작할 때

대부분 다양한 방법으로 음악을 접하고 그것을 사랑하게 됩니다.

제 경우는 그렇게 특별한 것이 없지만 SACD에 관련된 이야기를 쓸 때에는 조금 뻘쭘할 때가 있었습니다.

실제 음반을 구입하는 취미인들이 많아도 그런 것을 일일이 블로그에 써 올리는 사람은 또 보기 어려웠다는 점에서 다르게 보신 분들도 있었다고 할 것 같습니다.

대신 다양한 취미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던 제 의도와 달리 광고꾼들의 홍보용 링크에 글이 묶이는 경우가 더 많았지요. 이런 현실들은 블로그에 포스트를 쓰고 1~2년 정도 지난 후에 알게 되어서 광고 링크들 지우느라고 조금 고생을 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그런 것들을 다 지우고 나니까 방문자 수가 팍 급감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무시무시한 세상이었지요.


당시 블로그 이웃들끼리 이런저런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포스트 쓰기가 유행이었는데 저는 좀 다른 분들에게 거리감이 있었던 탓에 바통을 받아서 쓰기에 어려웠다고 합니다. 제 블로그 자체가 워낙 수상했으니까요. 저는 우선 제가 하고 싶은 취미 DB를 써 올리는 것이 중심이다 보니 타인의 블로그에 가서 보고 친목관계를 유지할 만큼 활동을 하지 않았거든요.

이때 포스트를 돌아보아도 알 수 있듯이 저는 여전히 mp3를 선호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꾸준히 CD워크맨을 중심으로 음악 듣고 다녔고 집안에 들여다 놓은 AV나 오디오 장비들도 MP3 같은 디지털 압축 소스 음원들을 재생할 수 없었기 때문에 PC에서 연결시켜서 듣는 경우를 빼고는 압축음원을 듣는 일이 거의 없었다고 하겠습니다.

일종의 고집이기도 했지만 몇 번 생각을 해보면 음악을 듣는 조건에 있어서 꼭 압축음원을 고집할 이유가 저에게는 없었기 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



뻔할 정도로 당연한 일이지만 이런 취미 음반 포스트들도 늘어났습니다.

더불어 관심을 주신 취미 이웃들도 늘어났습니다.

1980 ~ 90년대를 추억할 수 있는 음반들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에서 이런저런 재미를 덩달아 말해볼 수 있지 않았나 합니다.

다만 위에 올려둔 [천외마경 2] 음반은 2번이나 분실을 했던 추억 때문에 더욱 짙은 애정표현을 하게 됩니다. 여전히 AV장비나 오디오 장비 체크할 때 샘플로 사용하는 음반이기도 합니다. 별도로 오디오 북을 따로 챙겨서 이런저런 쇼를 했던 때도 기억납니다. 조금 여유 있는 시간이 생기자 주변에서 오디오 장비 구입할 때 같이 테스트하러 다니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취미 경험이 좀 길다 보니 이런저런 조언이나 세팅에 있어서 재미난 이야기를 하기 좋았다고 하겠습니다.

다만 2003년부터 환율이 조금 난동을 쳐서 친구들 취미 폭이 넓어지기는 어려웠다고 하겠습니다.

은근슬쩍 PC-FI에 대한 취미영역들이 증가하기 시작하는 것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미국과 일본 환율은 많은 취미인들(지금과 같은 직구족들은 아니지만)의 농담거리이자 우환이었고 친구 같은 존재였습니다.

오죽하면 증권가에서 일을 하는 친구만큼 매일 환율 체크하고 외환동향을 살펴보고 다녔겠습니까?

실제 취미 친구 하나는 취미 때문에 외환에 관심을 두고 있다가 그쪽으로 직종을 변경해서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농담처럼 '취미 환율'이라는 것을 따지는 일이 생겼지요.

이후 2006년을 전후로 새롭게 등장한 일본 장난감, 피겨 산업 제품군들이 늘어나면서 더욱 이쪽 취미 환율 이야기는 많은 전설을 만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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