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의미는 없지만 보면서 죽기 전에 끝을 보았으면 하고 바라는 작품들이기도 합니다.
어렸을 때는 '좋아하는 작품이 계속 나왔으면'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언제나 그 행복하고 사랑스러운 세계에 빠지고 싶었지요.
그런데 조금 커서, 사회생활하며 책장에 쌓여가는 권수를 보니 이게 장난이 아닌 세상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여타 책들은 출간되어도 그냥 끝날 때까지 기다리다가, 아니면 어느 정도 권수가 쌓인 후에 몰아서 보는 방법을 택하고 있지만 지금 말하는 이 작품들은 나오는 즉즉 바로 보는, 그 매력에 빠져 허우적거릴 수밖에 없는 그런 만화 작품입니다.
3月のライオン - 羽海野チカ
이제 여기까지 오면 어느 정도 클라이맥스에 도달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드라마 기본 진행은 주인공 성장을 바라보는 구성이기 때문에 아마 장기시합에 있어 어떤 드라마틱한 구성을 계기로 막을 내릴지, 아니면 가족이 주는 따스한 정에 완벽하게 녹아들어 사람으로서 행복한 마무리를 보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그 아름다운 사람들 이야기가 정겹기 때문에 조금 더 이야기가 나왔으면 하는 기대도 하게 되는 그런 작품입니다.
BLACK LAGOON - 広江礼威
워낙 작품 진행이 늦어서 그냥 까먹고 지내는 경우가 있지만 그래도 언젠가 끝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합니다.
실상 이런 장르는 끝내기가 정말 작가 마음에 따라 바로 낼 수도 있고 호흡을 길게 나갈 수 있지만 어떤 형태라도 막을 내릴 때 애써 등장시켜놓은 캐릭터들을 어떻게 구성해 나가느냐에 따라 작품에 대한 제 감상이 달라질 것 같기도 합니다.
은근 그런 것이 딜레마이기는 한 것 같습니다.
애써 등장시켜놓은 인물이나 배경을 그냥 한 두 번 써먹고 버리기에는 아쉬운 법이니까요.
HUNTER×HUNTER - 冨樫義博
역시 이 작품도 어떤 형태라도 막을 볼 수 있겠지만 그것을 실제로 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아 좀 아득한 기분도 들기도 한비다.
작가가 워낙 큰 세상을 염두에 두고 설정했다는 떡밥을 던져놓아서 그 부분을 어떻게 어어갈지, 아니면 [드래곤 볼]처럼 이후 작가진들이 확대되는 세상을 만들어갈지 궁금하기도 합니다만 결국 어느 선에서 막을 내릴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애착을 가진, 좋아하는 작품이라는 것은 독자 뿐만 아니라 작가 자신에게 있어서도 필요한 부분인데 그런 부분이 얼마나 좋은 형태로 막을 내릴 수 있을지 궁금한 작품입니다.
과연 작가는 이 작품을 끝내려고 할지도 궁금한, 그런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SPY×FAMILY - 遠藤達哉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를 보면 이것은 시작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 긴장감 있는 캐릭터들이 어떻게 성장할지 궁금하지요.
그래서 계속 보게 되는데 최근 작품이고 꾸준히 그 진행이 잘 나오고 있어서 안심하고 있습니다.
단, 인기가 동반되면 어느 정도 장편 기간에 돌입해버리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 되면 좀 미묘할 것 같지요.
그래도 지금은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작품입니다.
ヴィンランド・サガ - 幸村誠
조금 다른 의미로 바라보는 작품이면서 이 작품이 가진 긴장감을 이해하게 됩니다.
나름 그 시대의 이야기나 역사를 알고 있다 보니 이 작품이 가질 결말을 어느 정도 예상해 보기도 합니다.
그래도 희망이라는 부분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가진 개척정신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또 행복한 마음으로 바라볼 수도 있고요.
지금 진행되는 잡지 연재 분량을 보면 아직 한참 더 이야기가 진행될 것같은 기분이 듭니다.
사람들이 바라는 싸움과 평화 가운데 인간들이 원하는 땅의 가치와 삶과 행복의 기운은 어떤 방향을 만들지 조금은 차분하게 관망하게됩니다.
アルスラーン戦記 - 荒川弘×田中芳樹
원작 소설을 다 보지 않았고 OVA를 비롯한 TV애니메이션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작품이 나오면 바로바로 보고 있습니다.
나름 시대의 흐름을 보여주는 원작과 그 사이에 발전한 화력을 보여주는 만화작가의 조합이 매력적이라고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성강한 캐릭터들이 함께하는 군상극의 묘미를 보여주기 때문에 또 흥미롭지요.
누군가의 정의가 모두의 정의가 될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게 되는 구성도 여전히 재미있습니다.
アルテ - 大久保圭
조금 의외로운 전개로 인해 이 작품은 다른 의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세대 여성 화가의 삶이라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지만 극단적인 정치극에 휘말리는 모습도 흥미롭지요.
그녀가 어떤 형태로 발전하고 새로움을 발견해 나갈지 궁금하기 그지없다고 하겠습니다.
세상사에 있어 변혁, 변화의 바람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는 지금 시대를 사는 우리의 몫이지만 그렇기때문에 그런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이 어떤 의미로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었는지를 생각하면 또 많은 감상, 그리고 다르게 보이는 것이 존재할 것 같습니다.
그녀의 성장배경이 어떤 형태로 마무리될지 궁금한 작품입니다.
ガラスの仮面
과연 제가 죽기 전에 그 끝을 볼 수 있을지 궁금한 작품 가운데 하나입니다.
지금에 와서는 큼 의미가 없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진짜 작가가 죽기 전에 허접하게 끝내는 것을 봐야 할지 아니면 그냥 마음속에서 의미를 접고 꿈으로 봐야 할지 생각해 보게 되는 작품입니다.
クリスタル☆ドラゴン - あしべゆうほ
이 작가는 이 작품 외에도 [악마의 신부]라는 극악한 작품을 아직 완결 내지 않았기 때문에 둘 중 하나라도 막을 내렸으면 하는 바람으로 지켜봅니다.
그 의미를 생각하기보다는 그냥 추억의 연장선으로 본다고 하겠지요.
그래도 작가가 의도한대로 마무리가 잘 되기를 바랍니다.
ゲート 自衛隊彼の地にて、斯く戦えり 柳内たくみ×竿尾悟
초기 구성에 비해 은근 의미가 큰 세계관을 가지고 나와서, 그러나 정작 인간 쪽 주인공은 그런 의미를 생각하지 않고 살아가기 때문에 대충 막을 내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재미있는 세상 흐름과 캐릭터들이 재미를 주기 때문에 나오는 족족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제목에 나온 그 게이트의 의미와 상징성은 거의 퇴색되어 간다고 하겠지만 실제로 그 것이 주는 존재감은 확실합니다.
아마 이야기의 시작과 마무리를 이 문이 열리고 닫히는 것을 기준으로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지만 그동안 흘러가는 사람들의 시간과 세상에 대한 접근이 어떤 형태로 결론이 날지는 사실 궁금하면서도 그렇게 궁금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ダンジョン飯 - 九井諒子
이 아름답고 즐겁고 배고픈 세상은 보는 이들을 헝그리하게 만듭니다.
그것을 채우기 위해서 보게 되지요.
살짝 더 커진 세계를 말할지도 모를 것 같지만 그 세계가 어떤 것을 보여줄지 궁금합니다.
던전이라는 것에 대한 의미와 그것이 가진 또 다른 해석, 그리고 그 안에서 성장, 배고픔을 채워가는 생명들이 가지는 의식의 방향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 작품에서는 던전이 전부이지만 사실 그 던전 안에서만 생을 이루어가는 존재에 있어서 그것이 모든 것이며 삶의 전부라는 것을 보면 결코 이해하기 어렵지 않은 우리들의 현실과 빗대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とんでもスキルで異世界放浪メシ 赤岸K×江口連×雅
작품 진행이 재미있어서 원작 소설도 업데이트 되는대로 찾아보는 중인데 도통 끝이 보이지 않는 구성이다 보니 상당한 장편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야기 도중에 약간 떡밥스러운 부분을 꺼내 들었기때문에 그 부분을 가지고 나중에 막판 클라이맥스가 나올 것 같지만 주인공 연애사가 전무하다 보니 이후 어떤 형태로 그것이 완성되는가에 따라 막이 내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신계와 연관된 이야기도 알콩달콩한 부분이 있어서 이후 그런 부분이 얼마나 확장되는가에 따라서 이 이야기는 한없이 늘어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어떤 의미로는 그렇게 되면 또 재미있겠지만 그렇게 진행되면 정잘 한도 없이 늘어날 에피소드가 보이기 때문에 적당한 선에서 잘 마무리 되기를 바라게 됩니다.
ヒストリエ - 岩明均
주인공 이야기가 어느새 한 영웅적 인물 이야기 속에 편입되어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그러면 은근 이야기 흐름이 다른 방향을 보여줄 것 같은, 조금 의미가 다른 작품이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도 하게되지요. 게다가 작가가 워낙 진행이 느린 구성을 보여주다 보니 과연 제대로 마무리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살짝 걱정되기도 합니다.
좋은 소재를 들고 나왔고, 초반에 잘 짜여 진행되었기 때문에 그만큼 보는 맛이 있지만 부디 잘 마무리 하기를 바라는 작품 가운데 하나가 되었습니다.
ブルーピリオド - 山口つばさ
최근에 다시 돌아보면서 그 재미를 이야기하게 되지요.
그리고 창작이라는 것이 가지는 의미와 그것이 이해되는 과정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청춘드라마라는 부분은 대략 세어 볼 때 90% 이상이 학생 생활을 마칠 때 막을 내립니다.
그런데 이 작품은 그런 정도 선에서 끝나기에는 조금 어려운 것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드라마상 성공이라는 형태를 봐야 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데, 과연 이쪽 분야에서 성공이라는 과정을 어떤 형태로 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그래서 청춘드라마이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사회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한 축을 보여줄 것 같다는 생각도 합니다. 어쩌면 작가가 실패하는 형태를 선택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요.
결말이 어떻게 날지 여러모로 생각해 보게 됩니다.
ワールドトリガー 葦原大介
우연히 보게 되고 그 재미를 생각하지만 워낙 구성이 복잡하게 나누어지면서 과연 끝을 볼 수 있을지 걱정하면서 바라봅니다.
초기 구성에 비해 등장인물 수가 엄청나게 늘어났고 계속해서 하나의 집단으로 묘사되고 있어서 실제 이 캐릭터들을 전부 구분해가면서 보는 것이 어렵다는 생각도 듭니다.
작가 작화 스타일이 대단히 명료하게 구분되는 것이 아니다보니 캐릭터 구성을 나누는데 있어 좀 어렵지요. 그나마 스킬설정이나 배경에 대한 구분을 나름 해나가고 있지만 이야기 구성을 보면 아직 전반에 지나지 않은 형태이라서 어떤 진행과 마무리를 낼 수 있을지 걱정을 해보기도 합니다.
그래도 잘 마무리되기를 바랍니다.
強殖装甲ガイバー 高屋良樹
아마 끝을 보겠지요?
그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대합니다.
怪獣8号 - 松本直也
최근에 등장한 작품이지만 빠른 템포와 캐릭터 구성을 통해 보는 매력이 있습니다.
단, 은근히 깔아놓은 배경이 좀 많을 것 같아서 이후 인기와 동반해서 장기화될 것 같아서 그것이 걱정이기는 합니다.
그 부분을 빼놓고 보면 현재까지는 이야기 진행이 가장 빠르고 시원시원해서 재미있게 에피소드가 올라오기를 기다리는 작품이지요. 초반에는 업데이트 속도가 빨라서 읽기 좋았는데 근래에는 작가에게 있어 피로도가 쌓였는지 조금 호흡을 가다듬는 구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웹 연재라는 구성이 특이하다는 것도 있지만 그런 좋은 느낌을 잘 살려서 마무리 했으면 합니다.
乙嫁語り - 森薫
아름다운 작화.
그리고 아름다운 시대를 담은 이야기입니다.
그런 시대가 어떻게 사람들 기억 속에 남을지 생각해 봅니다.
BASTARD! - 萩原一至
어떤 의미로 보면 그 끝을 보지 못할 것 같은 영역에 속하는 작품이지만 이번에 넷플릭스에서 애니메이션이 나오는 것을 보면서 은근 기대를 해봅니다. 나름 수상한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원 작가가 끝을 보려고 노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그렇게 보면 작가의 건강관리라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지요.
일본 연재만화 작가 가운데 건강문제로 인해 중단, 끝을 보지 못하는 작품 수가 늘어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 시대를 떠나 제가 건강한 상태로 만화책을 바라볼 수 있는 시대는 그렇게 많이 남지 않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 그전에 행복한 엔딩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외에도 나오면 바로바로 구입해 보았던 [베르세르크]라는 작품이 있었지만 작가가 타계해서 결국 그 답을 알 수 없게 되었지요.
그런 부분을 생각하면서 '좋은 작품은 끝이 난 작품'이라는 말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