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4월 30자로 나온 진흥문화사에서 내놓은 대여만화책.
투견을 소재로 한 개성적인 소재 구성은 확실히 다른 면을 보여준다.
일본 소년만화와 오리지널 구성을 잘 엮어서 독자적인 개성을 알려주었다.
투견 투계 장르는 토속적인 지방문화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1960년대의 문화적 시대배경을 본다면 시골장터 등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오락이었다, 덩달아 지방 도박문화 형성에 대한 묘사등은 한국만화이다 보니 많이 순화되었다.
어린 마음에 보더라도 왜 투견, 투우 같은 장르 작품들이 나와있는지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당시 소년지 등에서 연재를 하던 만화가 이향원의 투견 만화 등을 보면서 묘하게 강아지에 대한 그리움을 가지고 접하기도 했다. 물론 이쪽은 상당히 괴상한 논리나 구성을 가지고 있다.
다른 의미에서 그 나라 문화적 배경을 보여준다는 점이 좀 그렇지만 나름 일본에서 유행하던 동물 만화, 그중에서도 투견 만화 영향을 받아서 나온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실제 우리나라에서 유행을 했던 투견, 투계, 투우들이 작품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만화책이 아니면 표현하기가 어려웠다고 하겠다. 특수 영상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었으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이런 장르와 구성은 만화책으로밖에 볼 수 없는 오리지널이었지만 묘하게 못생긴, 험하게 보이는 강아지들 이야기는 좀 그렇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