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t Lead Me On
바비 콜드웰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떠나서 그가 가진 매력적인 분위기는 확실히 한 시대를 풍미할 개성이었습니다.
정식 앨범 활동 일이 1978년이니 제가 그를 알게 된 1990년을 기준을 봐도 확실히 대단히 아티스트 적 성향이 강했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노래들이 감각적으로 다가왔고, 그 음향적 매력도 좋아서 이후 오디오 장비 테스트를 하는 데 있어서 자주 활용했습니다.
이 노래는 1991년 발표한 [Solid Ground] 앨범에 수록된 노래로 십여 년간 쌓아온 경력과 함께 그가 가진 매력이 듬뿍 담긴 노래라고 할 것 같습니다. 데뷔 때 이미 "What You Won't Do for Love"라는 R&B 감성 넘치는 곡으로 멋들어짐을 알려준 바비이지만 90년대에 들어서 소속사를 바꾸고 일본 시장에서 환영받은 노래는 참으로 재미난 느낌을 알려주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캘리포니아 사운드와 뉴욕 사운드로 나누어지는 미국 동서부 스튜디오 엔지니어 스타일에서 볼 때 구성이나 노래는 전부를 아우르는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할 것 같습니다.
신시사이저가 새롭게 떠오르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효과음, 웅장한 사운드 배음과 효과가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그 부분을 잘 활용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들어봐도 어색하지 않은 레벨을 들려준다고 하겠지요.
스타일이 잡히는 젠틀맨 이미지가 강한 것도 있어서 여러 의미로 주목을 받았던 일본에서는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경우가 많지만 은근 그가 활약한 본토 미국이나 그 외 나라에서는 잘 모르는 성향도 있습니다.
뭐, 어떤 의미로서 본다면 재즈 아티스트와 같다는 말도 있습니다만, 어렸을 때 밥 말리와 친분을 쌓고 프랭크 시나트라, 엘라 피트 제랄드와 같은 아티스트를 좋아했다는 점을 보면 확실히 음악적인 토양이 단순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어떤 의미로 본다면 시대를 따지지 않는 쿨~ 함이 느껴진다고 할 수 있는데 어덜트 성향을 기반으로 한 음악성이 여러 가지로서 시티 팝의 한 축을 보여주었고 이 때문에 일본 90년대 시티 팝에도 영향을 주었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특징이 강한 보컬과 더불어 음악, 사운드적 구성이 뛰어난 점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이유이고요.
자신의 브랜드 레이블을 만들어 독자적인 앨범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는 그의 노래 가운데 하나로서 여전히 오디오 테스트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좋은 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