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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보 Jul 25. 2022

비긴 어게인 - 소향


일하고는 상관없이 과거 몇몇 가수들 작업을 생(生)으로 감상해 본 후에는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라이브가 아니라 음반 녹음 작업을 할 때 어떤 아티스트가 놀라운 매력을 알려준 것을 보면서 정말 와우 ~ 했던 기억이 있지요.


이소라가 그러했고 거미가 그랬고 휘성이 그러했으며 마마무, 그리고 그녀 소향이 그러했습니다.


아는 인맥 동원해서 작업을 들어보러 간 적이 종종 있기는 했지만 아슬아슬하게 현장 시간을 못 맞추어 전부 들어보지 못했던 때는 정말 눈물 날 뻔했지요.



그녀가 처음으로 드라마 OST 작업에 참여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정말 바로 구입해 보고 싶었는데 당시 해외에 있어서 으흐흑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그녀가 [스타킹]이나 여타 활동을 하는 방송을 본 적이 없이 그냥 팬이 되었던 경우라고 하겠지요.


다만 복음 스타일이다 보니 일반 대중 무대에서 빛을 볼 날은 없겠구나 했는데 워낙 뛰어난 재능과 노력의 결정체이다 보니 그런 마력을 다들 알아보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의미로는 한국 팝에 있어서 큰 의미를 가진 여가수라는 생각을 하는데, 누가 뭐라고 해도 보컬리스트로서 보여줄 수 있는 색깔과 음감, 그리고 다양한 기교는 두말할 것 없이 꾸준한 노력과 열정으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나가수에 등장했을 때도 정말 많이 응원을 했었고,


불후의 명곡에서도 나타나 매력 넘치는 무대를 보여주었을 때도 에헤헤 했습니다.


복면가왕 때는 정말 시간을 억지로 만들었는데 결국 시간을 맞추지 못해서 어흐흑했었고요.



그러다 한동안 유튜브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인정받는 새로운 한국의 여성 보컬리스트로서 그 매력을 많이 알려주고 있다는 것을 보면서 무언가 모를 행복감을 느꼈는데, 작년 '비긴 어게인 코리아'에서도 매력 넘치는 구성을 보여주었지요.




이 영상은 공식으로 나온 것이고 그녀가 참여한 노래들을 모아서 한 번에 몰아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이 중에서 베스트를 뽑으라면 우선 원탑으로 'Misty'이고


다음으로 'Marvin Gaye', 'Day Day',  'If I Ain't Got You', 'His Eye Is On The Sparrow', 'My Favorite Things'를 뽑게 됩니다.



무엇보다 '미스티'는 정말 명곡이라 수많은 이들이 자신의 색깔로 불렀지요.


그럼에도 엘라 피트 제랄드가 부른 버전이 영원히 사랑받는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에 버금가는 매력을 들려주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불후의 명곡에서 부른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에 버금가는 감동이었다고 할 것 같습니다.





'마빈 게이'는 말 그대로 아기자기한 스타일과 더불어 같이 맞추어가는 영상미가 좋아서 좋아하지 않을 수 없었고,


'데이 데이'는 생각지도 못한 랩 스타일 소향이라는 개성을 화끈하게 알아보고 놀랐지요.


개인적으로 아끼는 보컬리스트로서 더 많은 이들에게 주목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들면서도 건강이 약해지면 바로 위험한 체질이니 부디부디 잘 건져내 주기를 바라게도 됩니다.


아끼고 아껴서 들어야 할 것 같은 보컬, 그런 그녀가 들려주는 매력과 함께 가을을 맞이하면서 다시 떠올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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