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만보 Aug 01. 2022

심플리 레드(Simply Red)

Holding Back The Years

1984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싱어송라이터 믹 허크널이 결성한 소피스티 팝 - 블루 아이드 소울 밴드가 심플리 레드입니다.


밴드명은 초기 멤버들이 고민하다 멤버 하나가 믹 허크널의 빨간 머리를 보고 '그냥 빨강으로 하자' 라고 해서 벤드 이름이 만들어진 것으로  유명하지요. 사실 음악을 라디오 채널에서 듣고 과연 어떤 사람일지 궁금해서 이태원 레코드 숍을 뒤졌는데 이 재킷에 그려진 인물 그림을 보고 좀 오묘한 괴기함이 느껴져서 오래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이 노래 Holding Back the Years는 Simply Red 데뷔 스튜디오 앨범인 Picture Book에서 7번째 트랙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데뷔 앨범에 수록된 곡이지만 크게 성공했고 세계 차트 정상에 올랐습니다.


그 특징은 상당히 개성이 강해서 이후 앨범과 비교되기도 했는데 워낙 유명한 히트곡을 내버린 바람에 이후 활동이 좀 약해 보이기도 했지요.



사실 심플리 레드(Simply Red)는 5천만 장 이상 앨범 판매량을 기록했고 아직도 활동 중인, 25년 경력을 자랑하는 영국 소울 밴드입니다. 음악 스타일은 이 곡을 중심으로 블루아이드 소울, 뉴 로맨틱, 록, 재즈 등 영향을 받았다고 하지요.


처음 들었을 때 묘하게 울리는 소리와 멜로디 구성이 참 기억에 남아서 좋아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당시 한국에서는 팝송 음반을 찾아듣기 어려울 때였습니다.


길거리 편집 테이프가 버젓이 팔릴 때였고 노래 한두 곡 때문에 앨범 하나를 통으로 구입하는 것이 어려웠을 때이기도 하니까요.





뮤직비디오를 본 것은 한참 뒤인데 워낙 괴이하게 보였던 보컬, 믹 허크널이 이후에는 조금 단정한 모습으로 나와서 또 다른 모습으로 기억하기도 합니다. 한국 내에서는 그렇게 많이 인기가 있는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은근 해외 친구들과 이야기하다가 이런 곡 이야기를 하게 되면 참 이런저런 이야기가 줄줄 나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1980년대는 아무래도 팝송의 전성기이면서 굉장히 다양한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또 그런 부분들을 기억하고 이야기하는 것이 그 시대를 리얼타임으로 살면서 취미 시간 보낸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감상이라는 것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메인 싱어송라이터인 믹 허크널(Hucknall)이라는 명칭은 처음 읽을 때 좀 어려웠던 기억이 있는데 제대로 발음한 적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렇게 글로 써두면 잘 읽을 것 같은데 말이지요.





밴드 리더이면서 보컬리스트인 믹이 중심으로 특징 있는 블루스를 들려준 심플리 레드는 어떤 의미로는 살짝 흑인 감성이 들어간 소울도 들려준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 때문에 '블루아이드 소울'(흑인이 아니지만 흑인의 감성을 건드리는 소울을 구사하는 이들의 지칭하는)이라는 구분을 가지기도 하지요.


1985년에 결성되어 지금까지 활동을 하고 있는데 사실 지금에 와서는 그냥 믹 허크널이 밴드 이름을 가지고 꾸준히 활동하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 맞는다고 할 것 같습니다.


덕분에 심플리 레드는 데뷔 이후 지금까지 별다른 구설수 없이 꾸준하게 활동하는 몇 안 되는 1인 악단 구성이라는 농담도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나마  최근에 활동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에서 보여주는 모습도 은근 추억과는 또 다른 시대의 모습을 들려줍니다.


노래 자체가 워낙 단순하면서도 묘한 매력을 담고 있어서 지금까지도 해외 영어권에서는 사랑받는 노래가 아닌가 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마릴린 먼로 - 의문의 죽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