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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보 Mar 15. 2023

마로렉스(MAROLEX)
Master Ergo 2000

압축 분무기

곧 따스해진 날씨에 자전거를 탈 날이 가까워지면서 먼지 먹고 있던 자전거를 청소하겠다는 생각으로 이것을 꺼내 들었는데 생각해 보니 이것을 사용한 이야기를 썼던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는


청소를 하는 옥상에 물을 뽑아 사용할 곳이 없어서 


이것을 구입한 것이지만 일반적으로 수전과 호스가 있다면 이렇게까지 구입해서 사용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바로 이 물 분무기


마로렉스 마스터 에르고  2000

(2000은 물통 사이즈)입니다.



참고로 이 제품은 해외에서 나름 인지도가 있는 압축 펌프기로 지금 나온 모델은 10여 년도 더 된 모델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몇 년 전에 그 차기 모델로 이 에르고(ergo) 모델이 나왔지요.


원산지는 폴란드로 정식 규격 명칭은 '수동 분무기'입니다.


분무기? 이런 것 말하는 것 아닌가?





라고 할 수도 있는데요.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간편한 플라스틱 분무기부터 근래에는 스테인리스 제품도 있더라고요.


그리고 실 내외 원예용으로 이런 마로렉스 제품처럼 압축 분무기들이 은근하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더불어 자차, 자가용 물품을 직접 세척하는 분들에게도 있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애용되지요.


물론 대용량, 스팀, 고압 수출기와는 비교될 수 없지만 자전거나 작은 물품에 사용하는 용도로는 충분하다고 하겠습니다.


노즐을 회전해서 사용할 수 있는 분무 영역 조절도 가능하고


추가로 들어있는 녹색 노즐로 교체하면 직진성이 강해서 시원하게 씻어내는 데 있어 편리합니다.


업무용 분무기는 색깔을 달리해서 하얀 통을 베이스로 하고 있어서 그쪽으로 인지하고 계신 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초제나 기름때 같은 것을 지우기 위한 기름 기반 액체를 사용할 때도 이와 비슷한 인더스트리 제품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제품 번호에 적힌 것처럼 1000부터 3000까지 물을 넣어서 사용할 수 있고 저는 살짝 큰 2000을 구입했습니다.

1000은 1000cc 용량을 말합니다.

실제보다는 조금 더 큰 용량을 가지고 있는데 압축한 공기가 들어가 압출력을 행사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더 여유공간이 있습니다. 그러니 공간이 남는다고 물을 더 넣거나 하면 안 됩니다.

오히려 분출되는 압력이 낮아져서 사용감이 떨어집니다.



에르고와 같은 조금 급이 되는 애들은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기울여 사용해도 충분히 잘 분무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에헤헤 하게 됩니다.


압축 분무기라는 것은 분무 노즐이 있는 손잡이 위에 달린 압축대를 10여 회 정도 펌프질하면 용기 안에 압축력이 더해져 자동으로 물 분사를 돕게 됩니다.

통을 분리할 때는 압축공기를 빼주는 곳도 있어 한번 작동이 손에 익으면 다른 것은 사용할 수 없는 매력을 자랑하지요.



이런 제품은 제가 2015년 중반에 잠깐 해외에 갔을 때 해외 취미 친구 집에 이것이 있는 것을 보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는 농장을 하고 있고 취미가 사이클, 모터사이클입니다.


가끔 행글라이딩도 한다지만 그것을 위해서는 멀리 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냥 먼지 먹히고 있다고 하지요.


그도 어지간한 물품들을 창고에 쌓아두고 있는데 가끔 먼지 벗겨주기 위한 청소에 사용하는 것을 보여주는데 이게 있더라고요.


참고로 그때 제가 본 것은 에르고 제품이 아니라 이전 마스터 제품입니다.


제가 구입한 것보다 모양이 좀 더 촌스럽게 생겼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때 이 있어 보이는 '압축 분무기'라는 것을 처음 보았지요.



정말 뭐가 있어 보였습니다.


그러나 제가 당장 그것을 사용할 일은 없었지요.


한국 집에서는 (방배동에 있을 때) 제 방안에 큰 샤워시설이 있었기 때문에 그냥 그것을 사용하면 됐거든요.


그런데 지금 사는 곳은 옥탑방이라 샤워시설이 없고 옥상에서 물을 연결해서 청소할 장비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생각난 것이 이 압축 분무기였고 찾아보니 국내에서도 정식으로 판매를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작년 청소용품 몇 개 구입할 때 이것을 함께 주문해서 사용하고 에헤헤 했더랍니다.




그리고 올해 다시 시즌이 되기 전에 창고에서 먼지 먹은 자전거 청소를 하려고 펌프질을 하다가 생각난 것입니다.


이 감상을 적어두지 않았다는 것을 말이지요.


뭐, 그런 것이 한두 개가 아니다 보니 그러려니 하지만 이렇게 생각났을 때 써두지 않으면 또 내년 이맘때까지 이 녀석 사용한 감상을 까먹을 것 같아서 써두게 됩니다.



펌프 해서 만든 공기압으로 연속 분무가 가능한 '오토'기능은 정말 매력적이고, 순간순간 일부분만 분무할 수 있는 버튼 방식도 안정적입니다. 무엇보다 손잡이 부분이 커서 안정적이지요.


물을 용량 가득하게 넣으면 여성분인 경우 조금 버거울 수 있으니 물은 절반 정도만 넣고 작업해도 좋습니다.


펌프 뚜껑 안에 녹색 노즐이 들어가 있습니다. 부품 잃어버릴 일이 없도록 배려한 점이 좋습니다.


물만 넣어서 옥상으로 올라가 자전거 물세척할 때 사용합니다.


작년에 3~4번 사용했는데 별반 어려움 없고 세척도 용이하며 세척용제를 넣고 사용해도 좋았기에 나름 자가 청소 정비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아이템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자동차를 타고 자전거 같은 것을 이동 수단에 넣어서 다니시는 분들은 하나 정도 장만하셔도 좋을 듯하지요.


저는 당시 세일 가격 대비 1500이나 1000보다 이 2000이 더 싸기에 구입을 했는데 그렇게 다용도가 아니라면 1000이나 1500만 되어도 자전거 세척하는 데에는 충분할 것 같습니다. 자동차 정도 되는 부피를 가진 물건을 세척한다면 2000 또는 3000이 필요하겠지만 저같이 자전거 하나 간단하게 세척하겠다고 구입하는 것은 살짝 오버스러운 면도 있습니다.


가격대는 용량에 따라 2만 원대부터 시작해서 3만 원을 오버하기 때문에 일반 분무기 대비 비싸지요.


그래도 몇 년 쓰다 망가져 새것으로 교체하는 경우도 있는 분무기보다 이쪽이 훨씬 있어 보이는 것은 조금 취미스러운 감상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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