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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보 Mar 16. 2023

모르면 안 보인다

해보지 않으면 모른다

조금 이전 이야기지만 서울에 살면서도 서울타워나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 가봤어야 할 것 같은 곳에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친구들이 있습니다. '광장시장'은 외국인들이 자주 오가면서 명소가 되었다는 소리를 듣고 처음 가봤다는 친구도 있었지요.




이런 부분들을 생각해 보면 실상 한국, 서울에 산다고 해서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이 아닌 것처럼


해외에 사는 취미인이라고 해서 모든 것을 아는 것은 아닙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어떤 직종은 보이는 것이 화려해 보이고 즐거운 것 같다는 것 때문에 무턱대고 접근하는 경우가 있지요.


제 주변에는 일 관련도 있고 해서 일반 대비 좀 비율이 높은 동영상 관련 업종 이야기가 많았는데 일에 관한 이야기는 블로그에 쓰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같이 떠난 상황이 아니면 또 이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겠습니다.


이쪽도 사이클이 빨라서 제가 아는 이야기가 벌써 옛~~~날 이야기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우선 편집 시간. 촬영도 촬영이지만 그것을 남에게 보일 수 있도록 편집한다는 것에는 엄청난 시간을 소비합니다.


실시간 편집이라는 것은 물론 근래에 와서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 보정 앱으로 라이브 송신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조금이라도 제대로 된 영상 기획을 완성시킨다는 것은 제법 똑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과정 2~3개월만으로 마스터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대부분의 교육과정에서 나오는 그대로 같은 커리큘럼으로 공부해도 특출나게 성공하는 이와 그렇지 않은 이가 있습니다.


시퀀스에 필요한 템플릿, 컷 등을 만들어야 하는데 처음 하는 경우에는 어떤 경우에 어떻게 필요할지 몰라 무턱대고 찍은 것을 편집하다 보면 엄청난 시간이 걸립니다.


결국 얼마나 센스 있게 자신의 영상 기획을 어떻게 잘 만들어가는가에 따라서 영상 퀄리티가 달라집니다.




그까짓 거 뭐 얼마나 걸리겠어 하는 생각으로 막무가내로 하면 망하는 경우가 많지요.


스타일로 보면 하루 촬영, 하루 편집, 하루 마감이라는 형태로 이해를 합니다.


방송 스케줄에서는 시퀀스 당 기록을 돌아보면서 어떤 촬영 메모리를 어떻게 연결할지 차트를 만들어 작업하는 것이 일상이지만 그것은 어느 정도 패턴화되어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지 개인이 막 시작해서 직행하기에는 적당한 훈련 없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가끔 보면 2년 정도까지 업계에서 일을 해보고 독립해서 자신만의 패턴으로 작업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봄여름 가을겨울 정도를 2사이클 정도 굴러보고 가능하다면 여러 장르를 경험해 보면 좋다는 의미로서 그렇다고 하겠습니다.


뭐 방송업계에서 속칭 몇 년 몇 년 바닥 작업부터 시작해서 배운다고 하지만


그런 것은 옛날 말이고 배우고 온 기초가 다르기 때문에 빠르게 습득하는 사람은 일주일도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그만큼 빡세게 스케줄을 도는 경우에 가능한 이야기겠지만'


사실 그 패턴을 빨리 인지하고 마스터하는 것은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





제 기준에서 보면 큰 시스템에서 공부한다고 와서 배운 것을 가지고 나가서 혼자 한다면 정말 치이게 됩니다.


이상과 퀄리티는 유지하고 싶은데 도저히 혼자서는 해먹을 수 없는 판이 되는 것입니다.




프로, 그것으로 밥 벌어먹고 사는 사람들 시스템 기준이 수천만 원 짜리 장비로 시작한다고 해도


사실 개인이 사용하는 몇백만 원대 구성으로도 충분히 가능한 시대가 되어 있습니다.




저는 취미로운 이해관계 때문에 직접 관여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옆에서, 취미 이야기하면서 접근하는 다양함을 알아보게 됩니다.


아무래도 쓸데없는, 먹고사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은 것들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시시덕거리기에는 좋지요.


그런 관계를 통해 직종이 바뀌어도 친분을 쌓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경우가 있고요.





2012년 전후로 블로그도 하고 있고 나름 사람도 오가는 곳이니 그런 것보다 더 미래가 있어 보이는 (더 화끈한 벌이를 위해) 쪽으로 이동하자는 이야기가 주변에서 나옵니다.


일을 하면서 블로그를 하고 있다는 것은 취미 친구 몇만 알고 있어서 그렇게 집요한 이야기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일반 취미인 기준으로는 좀 과하다 할 정도로 다양한 지식 + 아이디어 (잘 살리면 돈이 될 듯한) + 취미 인맥이 있다 보니 좀 그러했지요.




2012년 전후로 기획에 써둔 것은 몇 개 있지만 대부분 지금 2023년 기준으로는 좀 지난 느낌이 듭니다.


우선은 좋아하는 여행 + 자전거 + 먹거리 + 잘 모르는 것(지방 관광부서나 지자체 협조를 얻으면 가능하기 때문에) 을 기반으로 해서 그때그때마다 방송 주최자 본인이 즐기는 무언가를 기획 스케줄에 넣는 것인데


기본 해외여행도 필수로 구성 했었습니다.


(덩달아 해외여행 가기 좋은 구실도 되니까요)


당연히 가기 쉬운 이웃나라 여행, 취미의 나라 일본을 자전거로 가서 이런저런 곳 돌아다니고 쇼핑도 하는 그런 스타일 기획이었습니다.


이후 아시아권 취미인들 인맥을 타서 이런저런 곳을 돌아보면 못해도 60 쿼터는 나올 것 같아서 나름 기본이 되지 않을까 했습니다.


알아본 바로는 자전거 문화인 증가, 시장 제품 관련 아이템 홍보, 그리고 상호 제작 아이템 확보에 대한 기준을 잡았지요.


단 이 기획은 당시 사회 정치적 논쟁거리 중 하나였던 것과 맞물리면서 당연하게도 보류가 되었습니다.


시절이 좋지 않았지만 여전히 괜찮은 구성이었다고 생각을 하지만


이것을 개인이 혼자서 다해라


라고 하면 자폭이 확실한 스케줄입니다.


2014년 전후로는 전문 영상 스케줄 작업소가 등장하고 한국 개인 영상 관계자들의 기준이 높아진 것과 함께 하드웨어의 기준도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이후 훨씬 가벼운 형태로 진행할 수 있었겠지만 당시 기준으로는 확실히 허들이 높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참고로 쿼터(quarter)는 1/4. 계절, 분기별 기준을 말하며


봄여름 가을겨울 시즌 구분 외에 1~3, 4~6, 7~9, 10~12월이라는 분기별 기준으로 보기도 합니다.


1주 평균 기준 2~3회 영상 제작 기준을 둘 때


4주 기준 월 스케줄을 나눌 때도 쿼터


그 쿼터를 3개월치 진행시키는 데 필요한 아이템 수도 2개 × 4주 × 3개월 또는 3 × 4 × 3이라는 카운트를 가지고 스케줄을 짜기 때문입니다.


보통 평균 3개월치, 한 쿼터 분량은 예비로 가지고 나가야 원활한 스타트를 끊을 수 있다는 방식인데 초보에게는 설계, 기준 잡아 진행시키기 어려운 스케줄입니다.



그런 구성을 기반으로 해서 3~6개월 진행해 보고 답이 오면 다행이지만 1년 이상, 2년까지 버텨봐도 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획과 이상과 현실이 참 많은 것을 알게 해주고 '끼'라는 것이 난무하며 경쟁하는 시대를 바라본다고 하지요.


그리고 원하는 천박함이라는 것을 배우게 된다고 하는데 일반 방송과 다르게 개인, 인터넷 방송에서 조금 격식을 버리고 해야 하는 것에 스스로 어색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지요.


이것을 해소하는데 참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지요.



그렇다고 해도 2012년에 이런 기획을 세워 스케줄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나름 기회였던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실행을 하고 원활하게 진행을 시켰더라면 말이지요.


지금은 그런 스타일을 보여주는 다양한 타이틀이 있습니다.




다음은 랭킹 전문 영상 사이트였습니다.


각종 랭킹, 별 시답지 않은 것까지 다 랭킹 조사를 해서 그것을 읽어주고 보여주기만 하는 것이지만


체계적인 시스템만 초기에 잘 잡으면 이후 생산성은 대단히 좋은 구성이라고 생각을 했지요.


이 기획은 2009년 당시 개인적으로 해보고 싶었던 것이지만 일과 취미생활에 치어서 할 수 없었던 것이지만 역시 마음잡고 하기란 어려운 것이라는 생각을 했지요.


더불어 포털사이트 데이터와 연동하는 구성도 가능하기 때문에 조금 더 좋은 가능성이 있었지만 결국 얼마나 좋은 신용을 얻고 유지할 수 있는가에 따라서 많은 것이 변모한다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하겠지요.




더불어 5개 정도를 세워두었지만 대부분 장난감, 취미 아이템을 구입하는 것과 함께 그 제품 리뷰를 하는 것을 생각했더랍니다.


몇 달 있지 않아 같은 생각을 했던 이가 그 스타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는 것을 보면서 아차~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결국 다들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결국 실천력과 꾸준한 지속력 + 화제를 끌 수 있는 진행자가 필수라는 생각도 하게 되지요.


그리고 어떤 의미로 본다면 전문성보다는 개성, 그리고 끈질기게 즐겁게 유지하는 마음이 아닐까 하지요.


그냥 돈벌겠다는 의지로는 안되는 기준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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