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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보 Dec 22. 2016

일찍 경험하는 것은 좋다

그렇다고 해서 첫사랑이나 그런 경험이 빠를수록 좋다는 것은 아닙니다.

'스톡 픽처'나 '컨테이너 여행'이라는 것.

우리나라에서는 지금도 조금 생소하게 들리는 것들을 저는 90년대에 대부분 경험해보게 됩니다.

취미도 아니고 그냥 만화 배경용 자료로 쓰기 위해서 찍기 시작했던 찍어두기가 조금 모여서 양이되니까 어느 딴 곳에서 연락이 오더라고요.


"이러저러한 일로 사진이 좀 많이 필요한데 얼마나 찍어두신 것이 있는지요?"


조금 양이된 덕분에 에 헤헤한 결과를 만들기는 했지만 사실 조금 일찍 이상한 짓을 한 결과가 어떤 형태로 마무리되는 것을 보면서 재미있었습니다.

내가 하는 행동이 나중에 어떤 형태 로건 결과로써 인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지요.


해외여행 비행기를 비롯한 교통비나 숙박비용이 상당히 비싸던 시절에 화물선을 타고 가면 싸게 먹힌다는 것, 그리고 자전거로 돌아다니면 편하고 비용도 줄인다는 말을 듣고 아무 생각 없이 했던 것.

말은 안 통해서 그냥 바디랭귀지로 다 넘어갔지요.

서양지역에서는 아무래도 어려 보이는 외모와 웃는 얼굴로 대부분 넘어갈 수 있었던 것을 알면서 어떤 사회생활을 하던지 간에 얼굴에 웃음은 잃지 말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역마살까지는 아니고 한국에서도 서울에서만 굴러다니던 제가 대뜸 해외에 돌아다닐 수 있었던 것은 여러 가지 여건이 맞아떨어진 것도 있었습니다. 별것 아닌 것들, 학업과는 눈곱만큼도 상관없었던 취미로서 엮인 것들이 꾸준히 맞아떨어지면서 이상하면서 이상한 80년대 말, 90년대. 그리고 2000년대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인 사회관이나 습관과는 다른 패턴을 가진 것이 환영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게다가 쓸데없이 (먹고사는 것에 눈곱만큼도 상관이 없을 것 같은) 이런저런 것에 관심을 두는 것은 확실히 필요가 없는 부분이지요. 덕분에 공부는 참~~~ 못했습니다. 성적을, 점수를 따야 하는 공부와는 상관이 없는 궁금증 해소에만 신경을 쓰고 살았지요.

공부도 안 하는데 왜 맨날 도서관에 가있냐?라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이성에 대한 호기심은 조금 다르게, 빨리 시작해서 무엇이든 일찍 일찍 알아보게 되었는데 그것이 어떤 면에서는 방향을 잘못 잡아 좀 이상한 결과를 만들기도 했다는 것은 좀 웃지도 못할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탐닉이라는 단어가 멋져 보였다는 생각도 했지만 과정도 중요하고, 그것을 통한 많은 깨달음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정작 책이나 자료에서는 알아볼 수 없는 개인들의 차이, 감각의 오류, 상호 이해를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관심도 증폭에 대한 부분까지 미처 알아가지 못한 것은 나중에 다시금 복습을 해가면서 알아가게 됩니다.


결국 무엇이든 그런 것 같습니다.

호기심이 발동하는 계기가 무엇이든 그것을 단순하게 인터넷 검색만으로 알아보고 '응 그러면 됐어.'

하고 간단하게 마무리를 지어버리는 것과 그것을 경험하면서 얻게 되는 부수적인 것들을 자신의 삶에 쌓아둘 수 있는 것은 확실히 다른 일이라고 하겠지요.




반면 늦게하는 것이 좋은 것도 있습니다.

게임이나 동영상 촬영 편집 등은 동년배와 비교할 때 좀 나중에 배웠습니다.

다만 이런저런 것들을 너무 몰아서 경험하다 보면 일반적인 부분이 좀 멍청해집니다.

한동안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 같다'는 소리를 들었으니까요.

물론 좋은 의미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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