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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보 May 23. 2016

이해하는 것. 즐기고 사랑,
숭배하는 것

사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그 안에서 정말 많은 것을 이야기합니다.

이런 이야기는 대부분 흥미위주로 만화를 즐겨 보시는 분들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알거나 몰라도 살아가는데 눈꼽만큼도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건담을 알고 있는 것과 이해하는 것, 

즐기는 것과 사랑하는 것. 

그리고 숭배하는 것은 다른 것이다" 

라는 유명한 철학자 말을 따라서(물론 농담인 것은 아시겠지요?) 세상은 여러가지 갈림길을 가지게 됩니다.


물론 여기서 '건담'이라는 단어에 여러가지 다른 것(지금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을 넣어서 이해하면 빠르실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장난감, 만화와 애니메이션, 그리고 게임 영역을 넘어 문화와 예술이라는 대중장르영역에 까지 그 파급력을 넓히고 있는 일본산 문화 콘텐트의 대명사가 되었던 건담이 한국법원에서는 그냥 '로봇 만화영화에 사용된 일반명사일 뿐이다' 라는 판결을 받았던 것은 놀랄 일이 아니라고 하겠지요.

물론 이후에 시정조치가 되었지만 이것은 나름대로 문화적 이해와 사회적 통념이 가치로서 통용될 수 있다 없다를 판단하는 기준(비난을 섞어서)이 될 수 있었다 하겠습니다. 


그냥 썰렁하지 말라고.

사회 통념에 따른 부분이라는 말도 있겠지만 

나는 해외물을 먹었기 때문에 사실근거와 증명을 통합해서 '팩트'라고 통괄해서 사용하겠다~ 

라는 식으로 나가는 것이나, 유명 브랜드 커피 한잔 안 마셔보고 커피를 말하지 말라, 뉴욕이나 파리를 다녀와보지 않고서 패션을 논하지 말라, 철학과 사상공부를 하지 않고서 비평 비론을 하지 말라. 라는 식의 우월성 표시는 아무래도 과거에서 있었던 그대로, 있어보이는 척, 아는 척 해보이고 싶은 자기과시욕이라고 생각을 하게됩니다. 

경쟁사회에서 나라는 존재를 어필하기 위한 수단을 가지기 위해서 늘어놓는 가치관의 재해석과 재생산은 여전히 불편한 진실일 뿐이지만 그런 고차원적인 영감이 교류가 없으면 정신적으로 메말라가는 자신이 불쌍하다는 가학적 표현을 남발하는 것도 또 어려운 인간관계인 것 같습니다.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이 가능한 세상.

나라는 존재가 어떤 가치를 받는가라는 부분은 사회에서 보여주는 외관과 그 내적가치에 대한 이해를 받기 위해서 라고 하겠습니다.

과거에는 상업적으로 널리 알려진 가치를 통해서 나를 표현했습니다.

나의 연봉은, 내가 사는 집은, 내가 다닌 학교는, 내 자동차는, 내가 공부한 것은 ………이라는 식이지요.

때문에 그런 관련성을 보여줄 수 있는 듯한 '전문용어'의 활용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생소하지만 '있어보이는' 신조어가 남발하게 되는 것도 당연한 일입니다. 

제 경우도 역시 해외에 처음 나갔을 때 왜 이렇게 생소하게 들리는 단어들이 많았는지 한참 고생을 했습니다.

있어보이고자 하는 가치관이 아니라 유행어, 단순한 사회적 유행을 타고 있었던 단어였지만 그것을 알고 자기 나라에 돌아와 사용할 때는 다른 의미를 부여받는 것을 보았지요.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전투 로봇은 왜 인간형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궁극적인 답안은


"팔아먹기 위해서."

입니다.


"악당은 왜 주인공을 끝내기 직전에 주절거리다가 역습을 당하는가?"

라는 의문에


"그래야 이야기가 되니까."

라는 답은 윗 답문을 너무 의식한 것입니다.


"악의 존채가치는 그것에 반대되는 것과 대립하여 승리를 거두게되면서 완성된다.

그러나 그것을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다면 존재의미가 없다."

라는 말을 해야 있어보입니다. 


"영웅은 왜 사건이 벌어진 후에 해결을 하는가?"

라는 논술거리에는

현실적으로

"사전에 처리하면 아무도 알아주기 않기 때문에 영웅이 존재할 수 없게된다."


실론적으로 

"영웅은 무엇이든 미리해서 안된다. 주변에서 해결해달라,

도와달라는 요청에 의해 움직여야 영웅 가치를 증명하게 된다."


초현실적으로

"그런 것 생각할 시간에 돈을 벌 궁리를 해라"


극초현실적으로

"손쉽게 남을 등쳐먹고 살 수 있는 방법이야 말로 

최고의 인간존엄성이다."


라고 주절거릴 수 있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꼭 필요한 것이 아니었지만 색깔이 예뻐서 덜컥 구입한 것.

그림을 그리는 행위가 예술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가 없는가보다 그것이 돈으로 환산되어 어느정도 가치를 알려야 그것에 대한 새로운 해석, 시야, 분석, 그리고 이해자들이 생긴다는 것을 말하기도 합니다. 세상에서 나 혼자 좋아하고 즐기는 것보다 '대다수'가 즐기는 것이기 때문에 우수한 가치를 논할 수 있다.

라는 부분들에서 상통되는 것이지요.

때문에 나를 비롯한 사회전반에서 이해하는 것보다 더 큰 영역, 더 넓은 분포도, 더 우세한 사회현실에서 사용되는 것을 가지고 와서 말하거나 사용하면 나 자신의 격이 높아진다고 평가받을 수 있게 되는 부분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면 결국 만화는 예술일까요?

"나 좀 있어보이잖아"

라는 용도를 위해서 이야기하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것이 넓게 알려진 세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가급적 제목과는 상관이 없는 글로 제목을 이해시키려고 해봤습니다.



최대한 어렵게 쓰지 않으려고 하지만 언제나 장문이 되면서 중구난방이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주제는.....

"건담을 알고 있는 것과 이해하는 것, 즐기는 것과 사랑하는 것. 그리고 숭배하는 것은 다른 것이다"

문장에 있는 '건담'이라는 단어를 대신해서 만화나 그림, 사진, 이성, 친구, 가족, 예술, 취미 라는 단어를 대신 넣어보면 끝나는 이야기랍니다. 에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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