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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보 Apr 20. 2016

아무 생각 없이 써두기

그래서 또 생각 없이 쓴 것을 돌아본다.

1984년부터 정말 별생각 없이 무언가를 공책에 끄적였다.

그것을 다시 돌아보면 정말 생각이 없었다는 것이 보였다.

그래서 그것에 지금 감상들을 써 붙였다.

그랬더니 지금과 그때 생각이 얽히면서 또 다른 것이 된다.

1984년에 생각했던 것과

1989년에 생각한 것이 다른 것이라는 것을 남겨두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지금처럼 연도별 감상문이 남게 되었다.

- 1984

- 1989

- 2004

- 2007

- 2011


이런 식으로 작품에 대한 감상이 연도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점수제를 넣은 감상문이라서 가끔 감상 점이 바뀌기도 한다.

이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나에게 그 작품이 다르게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좋은 작품이라는 감상이 나쁘게 바뀌는 경우는 없지만 어떤 작품이던 첫인상이 중요하다.

그래서 생긴 것이 Extra항목이다.

10점 만점으로 첫인상을 기준으로 내가 가진 완전 주관적인 감상 점이다.

나름대로 객관성을 두고 책정한 90점에 내 마음대로 가진 감상 점 10점이 더해져서

지금까지 내가 만들고 있는 이 감상 점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블로그를 시작할 때 이것들이 너무 복잡해 보일 것 같아서 간략하게 별 표기로 바꾸었다.



이때는 이렇게 별점 표기로 바꾸었다.


어찌 되었든 기존에 점수로 표기를 했었던 것이 딱딱해 보이고 너무 세분화되어서 

보기 어렵다는 말도 있었기 때문에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보기 편하도록 간략화시켰다.

그리고 약 4천 포스트 정도를 차근차근 올렸다.

초기에는 개인 홈페이지와 준비해둔 글들이 대략 2400~2800타 이틀 정도였고 

이후 재정리를 하게 되면서 블로그용 포맷에 적응을 시키게 된다.

2003~4년도 블로그 시스템 초기에는 이미지 용량 제한이나 일일 업데이트 제한이 있었기에

네이버를 비롯하여 굉장히 다양한 시스템들에 적응을 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이후에 해가 바뀌면서 많은 분들이 아시듯, 2차 성장을 보여준다.




결국 다시 점수 표기로 돌아왔다. 지금과 다르게 평점을 먼저 보이도록 했다.


물론 이것은 최근에 사용하는 포맷이 어느 정도 적용되어 있고

폰트들도 '나눔 고딕'으로 통일된 상태이다. 중간에 다시 대대적으로 포맷과 폰트 통합과정을 거쳤다.

가장 큰 변화는 기존에 있던 점수 표기를 다시 되살렸다는 것이다.

단순하게 별 5개 표기만으로는 세분화시켜둔 감상 점수를 제대로 상대에게 알리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구성도 네이버 블로그가 '시즌 2.0' 이행되면서 문제를 보인다.

깔끔하게 정리되는 것이 아니고 행간이 제멋대로 변경되는 에러가 있었는데 그것들을 재정리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아니 사실은 중간에 포기를 했다.

네이버 블로그 시즌 2.0 중후기 정도가 되어서 안정되었는데 그런 세월이 흐르는 동안

또 변화가 있었다.

'모바일 플랫폼'으로 구독을 하는 분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폰트도 좀 키워야 했고, 무엇보다 글들을 간략하게 단문으로 쓰기 시작했다.

그래서 2.0에 맞추어서 다시 재정리한 것이 많은 분들이 지금 보고 있는 포맷이다.




이때는 폭이 넓어진 것과 함께 중간맞춤으로 점수 부분을 강조했다.


기존 700px 정도만 지원하던 때와 달리 1단 구성에서 900px까지 가로 폭을 

지원하기 시작한 것을 보고 나는 이렇게 중간 맞춤을 활용하게 되었다.

물론 이것도 모바일 환경을 생각해서 이후 기본 폰트 크기를 9pt에서 10,

그리고 현재는 11pt로 지정을 해서 사용하고 있다.


실상 나 자신이 눈이 나빠서 작은 화면으로 보는 것을 멀리 했고, 

그 때문에 잘 몰랐지만 워낙 글자가 많은 블로그이다 보니 폰트 크기가 필요했다.

그리고 행간 넓이도 확실히 더 필요해져서 더욱 늘리게 되었다.


참고로 이 규격과 포맷은 그 외에 백업용으로 사용하는 블로그에서 적용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서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조금 있다가 '블로그 이사' 서비스를 이용해보려고 알아보니 너무 양과 이미지,

구성된 포맷이 다양하게 많아서 포기하게 된 경우도 있었다.

결국 네이버에서 만들어둔 것들을 다른 곳으로 이사시킬 수 없기 때문에 일일이 따로

써둘 수밖에 없는 현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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