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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핑크캔디 May 27. 2016

오랜 기다림은 단지 추억에 대한 갈망일 뿐

펜탁스 K-1

2005년 회사에 디에세랄 붐이 일었다.

특히 남자들은 비싼 장난감 사는 기분으로 디에세랄 카메라를 질러댔다.


당시 디에세랄은 대부분 필름크기보다 작은 크기로 크롭된 소위 크롭바디였다.

쉽게 말해 빛을 받는 촬상면크기가 사진의 크기라 하면 크롬되어 중앙을 중심으로 잘려서 결과물이 보이는 셈이다.


그 이유는 센서의 가격이. 비싼 것이 가장 컸을 것이다.


팬탁스 istDs2를 쓰던 나는 그 팔름 풀사이즈 크기의 센서를 단 카메라가 나오길 기다렸다.

다에세랄의 특성상 한 브랜드의 카메라와 렌즈를 구비해버리면 다른 브랜드로 옮기기가 쉽지 않다.

귀찮은 거다.


펜탁스의 풀사이즈를 기다 리는 동안 나는 그 귀찮은 짓을 10년 넘게 취미같이. 해버렸다.

원래 귀찮은게 재밌더라.


니콘으로 갔다가 시그마, 후지,올림푸스, 캐논 등등


올해. 2016년 초에 드디어 펜탁스의 풀프레임이 발매되었다.


사진과 카메라에 관심은 여전히 있었기에 관심을 가지고

체험할 수있는 샵으 로 향했고 드디오 그토록 예전에 기다리던 펜탁스 풀프레임을 만지게 되었다.

그러나.


구입하지 않고 돌아서게 되었다.


그 후로 검색도 하지 않았다.


그토록 기다리던 것인데.


왜?


이유는 간단했다.


꿈에 그리던 그것은 너무나도 예상대로였다.


나의 추억을 가장 많이 기록해준 펜탁스 카메라.



유일하게 단점이었던 센서사이즈가 커진 모델이 나왔는데.


난 몇분도 만져보지 않고 흥미가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너무 오래 가다린 탓이다.


만약 5년만 일찍나왔어도....


이는 마치 이루지 못한 첫사랑을 다시 만났는데 그걸로 끝나 버린 느낌.


일까?


추억안에서의 기대는 환상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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