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삶

섞일 수 없는 두가지.

by 핑크캔디

세상은

공존속에서 시간의 강제적인 흐름이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우리인간과 생명체는 삶이니 인생이란 이름으로 지내는 것.


공존이라고는 하지만

세상에는 섞일 수 없는 것이 있다.

물과 기름과 같이 성질적인 문제로 그런 것도 있을 것이고

환경적, 시간적인 이유에도 섞일 수 없는 것이 있다.


현대 사회에도 그렇고 고대에도 마찬가지로

그냥 시간을 때우고 지나가는 인생도 있을 것이지만,

기본적으로 고대에는 사냥이나 경작을 하여 에너지를 보충하는

소위 `일'을 하며 삶을 영위해 나간다.

현대에는 직장을 다니거나 남에게 무언가를 제공하여 보수를 받는 등등.

어떤 `일'이던,

모두 우린 `일'을 기본적으로 하는 삶을 살아간다.


보통 20대부터 `일'을 하기 시작하여

빠르면 50대, 길게는 70-80대까지

`일'을 한다.

30년 이상 일을 하는 셈이며

그 시기는 체력이 가장 좋은 때이다.


중장년층에서 실직하게 되어

`일'을 찾아 떠도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사람의 인생에서 `일'이란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이 `일'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 `일'만하려고 태어난 것인가?


그런것 같다.

어린 아이에게

커서 뭐가 될꺼야?

라는 질문에는

무슨`일'할꺼야?라는 의미가 대부분이다.

박사가 될거야,

가수가 될거야,

선생님이 될거야...


전부 `직업'으로 대답하는 것을 보면말이다.


삶에서 `일'은 당연히 중요하다.

고대 시대에도 사냥이나 경작이란 `일'로 인해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었듯이,

돈을 버는 수단으로써의 `일'은 당연히 중요하며 자신의 이상과 꿈의 목표가 되기도 하는 것이 `일'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모든 `일'이 같지는 않다는 것이다.

자신의 인생, 삶의 가치가 되는 `일'을 하는

아주 운좋은 경우가 있는가 하면 그저 삼시세끼 입에 풀칠하기 위한 `일'이 있다는 것이다.

전자의 경우보다는 후자의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을 것이다.

생계를 위한 `일'.

한달을 일하고 그것을 매우 객관적인 `돈'으로 평가 받는다.

그 돈으로 내일, 그리고 남은 인생의 시간, 생계를 꾸려간다.


우리 아버지가 그랬으며

내 주위의 대부분 사람들이 현재 그렇다.

나 또한 마찬가지이다.


나의 `인생'과 `일'이 전혀 공존하려고 하지 않는다.


결국 나의 인생은 삼시세끼 밥먹기 위한 생존을 위해

시간속에 사라져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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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런 나의 현실을 거슬러 일보다 인생을 생각하려고 노력해봤으나,

1년도 되지 않는 시점에서 포기하게 되었다.


이유는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나의 꿈의 크기와

무엇보다 삼시세끼때문이었다.


결코 인생과 일이 공존할 수 없는 것이다.

나의 경우에는 말이다.

적어도 지금의 내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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