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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핑크캔디 Aug 02. 2016

일과 삶

섞일 수 없는 두가지.

세상은 

공존속에서 시간의 강제적인 흐름이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우리인간과 생명체는 삶이니 인생이란 이름으로 지내는 것.


공존이라고는 하지만 

세상에는 섞일 수 없는 것이 있다.

물과 기름과 같이 성질적인 문제로 그런 것도 있을 것이고

환경적, 시간적인 이유에도 섞일 수 없는 것이 있다.


현대 사회에도 그렇고 고대에도 마찬가지로

그냥 시간을 때우고 지나가는 인생도 있을 것이지만,

기본적으로 고대에는 사냥이나 경작을 하여 에너지를 보충하는 

소위 `일'을 하며 삶을 영위해 나간다.

현대에는 직장을 다니거나 남에게 무언가를 제공하여 보수를 받는 등등.

어떤 `일'이던,

모두 우린 `일'을 기본적으로 하는 삶을 살아간다.


보통 20대부터 `일'을 하기 시작하여

빠르면 50대, 길게는 70-80대까지 

`일'을 한다.

30년 이상 일을 하는 셈이며

그 시기는 체력이 가장 좋은 때이다.


중장년층에서 실직하게 되어 

`일'을 찾아 떠도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사람의 인생에서 `일'이란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이 `일'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 `일'만하려고 태어난 것인가?


그런것 같다.

어린 아이에게

커서 뭐가 될꺼야?

라는 질문에는

무슨`일'할꺼야?라는 의미가 대부분이다.

박사가 될거야,

가수가 될거야,

선생님이 될거야...


전부 `직업'으로 대답하는 것을 보면말이다.


삶에서 `일'은 당연히 중요하다.

고대 시대에도 사냥이나 경작이란 `일'로 인해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었듯이,

돈을 버는 수단으로써의 `일'은 당연히 중요하며 자신의 이상과 꿈의 목표가 되기도 하는 것이 `일'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모든 `일'이 같지는 않다는 것이다.

자신의 인생, 삶의 가치가 되는 `일'을 하는 

아주 운좋은 경우가 있는가 하면 그저 삼시세끼 입에 풀칠하기 위한 `일'이 있다는 것이다.

전자의 경우보다는 후자의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을 것이다.

생계를 위한 `일'.

한달을 일하고 그것을 매우 객관적인 `돈'으로 평가 받는다.

그 돈으로 내일, 그리고 남은 인생의 시간, 생계를 꾸려간다.


우리 아버지가 그랬으며

내 주위의 대부분 사람들이 현재 그렇다.

나 또한 마찬가지이다.


나의 `인생'과 `일'이 전혀 공존하려고 하지 않는다.


결국 나의 인생은 삼시세끼 밥먹기 위한 생존을 위해 

시간속에 사라져가는 것이다.




작년에 이런 나의 현실을 거슬러 일보다 인생을 생각하려고 노력해봤으나,

1년도 되지 않는 시점에서 포기하게 되었다.


이유는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나의 꿈의 크기와

무엇보다 삼시세끼때문이었다.


결코 인생과 일이 공존할 수 없는 것이다.

나의 경우에는 말이다.

적어도 지금의 내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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