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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핑크캔디 Aug 23. 2016

고마움과 불편함

싫은 자에게 도움을 받는 아이러니.

곤경에 빠져 있을 때,

크게 도와주는 사람이

생각지도 않은 사람일 때가 있다.

아니,

굉장히 자신과 맞지 않았고 심지어 두번 다시 볼 일이 없을 것 같았던 사람의 도움으로 곤경에서 벗어 날 때가 있다.

사람이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다르다고

곤경에서 벗어나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 도움을 준 사람에 대해서 고마워 하는 마음이 흐릿해져갈 때가 있다.

특히나 그 사람이 예전부터 친하지도 않았거나 싫어했던 사람이었던 경우가 그런 것 같다.


자, 어려운 이야기다.


그 고마움을 마음에 간직한 채 예전처럼 대할 것인가?

이것은 소위 배은망덕한 처사가 될 수도 있겠다.


아니면 그 상대와 나의 캐미가 어떻든 간에 무조건 도움을 받은 것에 대해 항상 고마워하는 것이 맞는 것인가?


뭔가 이런 경우가 잘 없는 사람도 있을 것 같기에 극단적인 예를 들어보자.


내가 정말 힘이 들고 어려운 상황인데 

도와준 사람이 예전에 나를 무시하고 때리고 욕하던 사람이었다면?

 그 사람의 도움이 없었다면 나 자신은 물론, 우리 가족까지 되돌릴 수 없는 지경이 되었을 거라면?


이 경우 대다수는 고마움을 가지고 참고 그 사람을 좋게 대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할 것이다.


왜냐, 인간에겐 도리라는 것이 있기에 마련이다.

그런에 인간에게는 관계에 있어서 너무나 힘든 캐미가 전혀 맞지 않는 경우 또한 있다는 것이고

이것이 위에 말한 인간의 도리를 행하는데 방해요소가 될 것이다.


고마움과 불편함.


존경스러운 사람이 도와줬으면 당연히 고민의 여지도 없겠지만...

참으로 살다 보면 별의 별이 다 있다는 것이다.


이런건 드라마 영화에서 써먹지도 못할 앞뒤가 안맞는 인간관계일 것인데,

현실의 인간사에서는 가능하다는 것이다.


인간사야 말로 진정한 막장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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