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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핑크캔디 May 16. 2016

물건.

필요한 것과 갖고 싶은 것

물건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

어려서부터

그랬던 것 같다.


어려서는 장난감을 많이 갖고 싶었고

커가면서도 그 나이에 맞는 사치를 하고 싶었다.


어른이 되니 폼나는 물건들이 너무 많아서

실제로 돈이 있는데도 지나친 소비를 하고 싶어서 안달난 적도 있었다.


마음 한 켠에는 부질없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야.

물건을 바라보는 관점이 여러가지 있는데


하나는 갖고 싶은 것.


또 하나는 필요한 것.


두개 중에 후자만 한다면 돈이 통장에 잔고로써 쌓여가겠다.


하지만 지름의 신. 지름신에 의해

갖고 싶은 물건을 사고 싶은 욕구가

필요한 것을 사고 싶어하는 욕구보다 더 크다.

차가 있는데 바꾸고 싶다던가.

 아는 사람 이야길 해보자.


그는 좋은 학벌을 가지고

연봉도 고액연봉자인데

자기를 위해 그 무엇도 사지 않는다.


그의 소비는 모듀 실생활 필수품이 대부분이라더라.


역시 현금이 통장에 고스란히 쌓여있다.


취미도 없고 물건욕심도 없는데

뭔 재미로 사냐고 묻곤했는데.


이제 와서 보니


그가 뭔 재미로 살던 별 상관없는 것이었다.

그냥 생활이 그의 취미를 대신했던 것이다.


가끔 생각해본다.


취미가 없고 호기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돈이 많이 모였을까 하고.



잔고를 보며 멘붕난 날의 넉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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