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달 아니 눈썹달

by 최정은

"엄마 손톱달 아니 눈썹달인가?"


함께 산책하던 딸아이가

하늘을 보며 이야기했다.

날짜로 보면 초승달이 맞다.

달은 점점 차오르고 보름에는

꽉 찬 둥근달이 될 것이다

올봄,

찾아온 마음의 손님 덕에

초승달처럼 일상을 비우고

잠시 흔들렸던 딸아이의 오늘도

이제 다시 차오르고 있다.


천천히 자신의 속도로 걷는

저녁 산책 발걸음처럼

아이는 저만의 일상으로

돌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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