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정은 Jun 25. 2023

손톱달 아니 눈썹달

"엄마 손톱달 아니 눈썹달인가?"


함께 산책하던 딸아이가

하늘을 보며 이야기했다.

날짜로 보면 초승달이 맞다.

달은 점점 차오르고 보름에는

꽉 찬 둥근달이 될 것이다

올봄,

찾아온 마음의 손님 덕에

초승달처럼 일상을 비우고

잠시 흔들렸던 딸아이의 오늘도

이제 다시 차오르고 있다.


천천히 자신의 속도로 걷는

저녁 산책 발걸음처럼

아이는 저만의 일상으로

돌아오고 있다.

작가의 이전글 선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