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는 일
동네 산책을 하며 찍은 사진을
포토카드로 만든다.
아이돌 덕질 n년차인 딸아이 덕에
제법 괜찮은 퀄리티의 포토카드를
만들 수 있다.
이 사진을 들고 사람을 만난다.
고작 사진 한 장이지만
제법 힘이 세다.
함께 그림책을 읽고 나누는 이야기 보다
때론 사진 한 장으로 풀어낸
참여자들의 이야기가
맘에 오래도록 남아 있다.
같은 공간과 사물의 사진일지라도
모두 제 각각 그 속에서 나를 만난다.
어제 오늘,
그리고 바라는 내일의 나를...
걷고, 찍고, 읽고, 들고,
그렇게 사진과 그림책으로
나를 그리고 누군가를 만나고,
함께한 말들을 오래도록
기억해 주는 사람이고 싶다.
고작 사진 한 장을 선물로 건네지만
함께 나눈 그들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응원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
찰나의 응원자로 오래도록 이 길을 걷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