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그리고 밤

by 최정은

성길에 초록 잎이 모두가 사라진 겨울,

빛이 저무는 밤이 되어야

보이는 것들이 있다.


휘어진 가지와 그 끝이

어디로 향하는지.

얼마나 넉넉한 품을 가진 존재인지.

그제야 선명하게 알게 된다.


겨울과 밤의 시간들.

그 시간을 지내며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지.

내 품은 무엇을 얼마나 품을 수 있는지.

찬찬히 보게 되고 알게 되었다.


그러니 겨울과 밤의 시간은

형벌이 아닌

축복 아니 성장의 시절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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