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청소기(Central Vacuum)로 깔끔하게 제거하기~
어느 여름날, 집 뒷마당에 말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하나 둘 보일 때야 그러려나 했는데, 점점 개체수가 많아졌다.
그래서 뒷마당을 조사해 보니 집의 벽 사이딩(Siding) 안쪽으로 말벌들이 들락거리고 있었다.
캐나다 집의 벽은 사이딩으로 만들어져 있어 약간의 공간이 있는데 안만봐도 그 안에 집을 지은거 같았다.
며칠을 지켜보니 확실히 사이딩 공간 안에 집을 지었다.
부엌 출입구 바로 위의 사이딩 틈으로 들어가고 나오고 한다.
저것들을 어떻게 없애지?? 그냥 벌도 아니고 말벌들이니.. 더군다나 부엌 출입문 바로 위니..
말벌퇴치액을 뿌리면 되는데, 액을 뿌리러 접근하다 쏘일 것 같고... ㅠㅠㅠ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여러 방법이 나오던데 우린 진공청소기를 이용하기로 했다. 캐나다 대부분의 집에 설치되어 있는 Central Vacuum은 힘이 강력하니 안성마춤.
그리하여, 진공청소기 호스를 밖으로 끌어내고, 두툼한 옷으로 전신을 가리고, 모자도 뒤집어 쓴 후 사다리를 설치했다.
그 위에 진공청소기의 호스를 올리고 테이프로 고정한 다음 말벌의 출입통로에 노즐의 끝을 맞추었다..
드디어 청소기의 스위치를 on...
노즐로 빨려들어가는 공기 속도가 워낙 빠르니 소리도 씨~웅 씨~웅 잘 난다..
그리곤, 날아다니던 말벌이 제 집으로 들어가려 사이딩에 착륙면 노즐로 쏘~옥 쏘~옥 잘도 빨려들어간다.
사이딩 안쪽에서 나오던 놈들도 노즐 근처에 다가서면 쏘~옥 빨려들어가고..
우린 멀리 떨어져서 몇 놈이 잡히나 카운트하고~
그렇게 몇 시간을 했나? 잠잠해졌다.
그 다음날도 전기료가 싼 시간에 몇 시간 돌리고..
1주일 정도 했더니 움직임이 거의 없다..
이제 말벌 퇴치액을 뿌릴 시간.
미리 사왔던 액을 사이딩 틈새로 뿌리니 거품으로 편하며 사이딩 공간이 꽉 차간다.
몇 놈이 더 죽었지.
그리게 해서 말벌이 다 사라졌으니~~ ㅎㅎㅎ
여왕벌도 거기서 죽었거나 아니면 다른데로 이사갔을거 같다..
보름 쯤 후에 Central Vacuum에 모인 쓰레기들을 청소했다. 잡힌 말벌들이 죽기에 충분한 시간을 줬지..
차고에서 Central Vacuum 통을 열었더니 잡힌 말벌이 허벌나게 많다..
현대 기술을 써 쉽게 퇴치하는겨~~~~ 룰루루~~
https://www.youtube.com/@allonboard7654/vide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