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남성 곤명(쿤밍)의 럭키 항공사 시절...
중국의 항공사에서 일하며 적어 놓았던 메모를 정리해 보자..
중국 항공사의 조종실에는 3명이 탑승한다. 기장 1, 부기장 1이 운영하도록 설계된 비행기이지만 중국에서는 한 명을 더 태운다. 그러니 기장 1, 부기장 2 또는 기장 2, 부기장 1명으로 조종실이 버글버글해진다.
중국 항공당국(CAAC)은 왜 이런 방식을 채용했는지 지내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이해할 수 있었다. CAAC 자체가 중국인을 믿지 못해서라고 결론이 났지. 하도 희한한 행동을 많이 하는 중국인들이니…
비행 근무가 있는 날, 비행 전 온라인으로 비행준비를 해야 했다. 비행준비란 비행에 대한 지식과 규칙 등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 시험을 보는 것으로, 비행 시작 24시간에서 12시간 이전에 문제가 오픈되었다.
10 문항 중 80점 이상이 되어야 통과되었다. 문제은행 방식이기에 아는 문제면 답을 탁탁탁 고르면 되었기에 10 문항을 푸는데 몇 분 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언제부턴가 최소 30분이 소요되야 하는 걸로 바뀌었다. 그래서 시작하며 타이머를 걸고 30분이 지난 후 종료 버튼을 클릭했지.
할 때마다 ‘이게 뭐하는 짓이야, 돈 벌기 위해 별 짓을 다한다’라고 자조하곤 했다..
어느 항공사든지 탑승 시작은 기장이 결정한다. 중국만 예외..
기장도 모르게 탑승이 시작될 경우가 다반사였다. 누가 결정을 내렸냐고 부기장에게 물어봐도, 사무장에게 물어봐도 자기들은 아니란다. 그렇다고 지상직원이 한 것도 아닐텐데..
부기장이나 사무장이 눈치 보아가며 시작하자고 하는 듯 했는데 대부분 그냥 넘어 갔지만 나처럼 책임을 따지면 다들 발뺌하기 바빴다.
중국인 부기장과 승무원, 승객들은 추위를 많이 탔다.
다른 나라의 항공사에서는 객실 온도를 24도나 25도에 맞추는게 표준이었지만 그렇게 해놓으면 매번 춥다고 하며 27~29도로 세트해 달라고 했다.
조종실도 마찬가지.. 나는 덥다고 그러는데 얘들은 담요를 덮곤했지..
비행 시작 전, 담요 몇 장과 신문 한 보따리를 조종실에 가져다 주는게 객실승무원 일과 중 하나였다. 나는 한 번도 덮은 적이 없지만 중국인 부기장은 춥다며 2장을 덮기도 하더라고..
비행 중 객실승무원이 담배를 피우고 싶다고 조종실로 들어오곤 했다. 물론 조종실로 들어오고자 할 때는 기장의 허락을 받아야 하지만, 영어를 못하는 애들이니 부기장과 인터폰 통화 후 조종실로 들어왔지.
담배 냄새를 싫어하는 나한테 담배를 피워도 되냐고 물었다가 박살난 사무장이 여럿였다. 그 이후론 캡틴 킴은 담배를 싫어한다는 말이 퍼졌는지 하질 않더라고.
중국인 기장하고 탄 적이 있었는데 이 사람은 비행하며 담배 피우기가 습관이었다. 이륙하고 한번, 30분 정도 마다 한 번, 강하 시작하며 한 번… 덩달아 부기장도 피고.. 나야 관숙을 위해 탔으니 뭐라고 하기도 그래서 산소마스크를 꺼내 산소를 마시고..
언젠가 중국 동방항공으로 인천공항-쿤밍 비행기에 승객으로 탑승했는데 객실에 담배 냄새가 퍼졌다. 사무장을 불러 기내에서 담배 냄새가 난다고 했더니 객실 여기저기를 다니며 킁킁거리곤 자기한테는 냄새가 안난다나?? 딱 보아하니 중국인 기장들이 담배피는 전형적인 패턴(이륙 후, 순항 중 종종, 강하 시작 전)이더라고.. 중국 사무장에게 더 이상 말해봤자 나만 피곤해지기에 그냥 참고 가기로 했었다..
어느 항공사이건 레이오버 호텔에서 하루 자고 다음 날 만나면 서로 인사를 한다. 중국만 빼놓고..
그냥 슬그머니 나타나 얼굴을 보이곤 끝이었다. 부기장 2명도 그렇고, 사무장도 그렇고, 그 이외의 승무원, 보안 요원 모두…
레이오버를 하며 부기장들과 식사를 같이 한 적이 몇 번 있었다. 내가 낸다고 미리 얘기했었고 돈도 내가 냈다.. 그런데 중국애들은 식사를 시작하면서 아무런 말이 없다. 그냥 먹기만 한다.
한국은 ‘맛있게 드세요’, 일본은 ‘이타데키마스’, 다른 나라에서는 ‘보나쁘띠’ 또는 최소한 영어로 ‘인조이’라고 하건만 중국애들은 아무런 말이 없다. 그래서 물어보니 자기들 끼리도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단다..
기내 화장실의 바닥에 오줌이 흥건한 경우가 잦았다. 그 이유를 몰랐는데 알고보니 중국 여자승객들이 변기 깔판에 올라가 쪼그리고 앉아 쉬를 하기에 오줌이 변기 안으로 들어가질 못하고 바닥에 흥건하게 되는 거더라고.... ㅠㅠㅠ
비행하다가 화장실에 가게 되면, 부기장에게 알리고 부기장은 인터폰으로 사무장에게 연락한다. 객실승무원과 보안요원이 갤리 트롤리를 꺼내 통로를 막고나서 사무장이 부기장에게 연락, 부기장은 나에게 준비됐다고 알려준다.
그렇게 복잡한 절차를 밟고 조종실을 나가 화장실 문을 열면 제일 먼저 확인하는게 화장실 바닥.. 바닥에 오줌이 있는지.. 초기엔 그냥 물인 줄 알고 밟았다가 끈적이는게 이상하더라고. 기분은 더러워지고.
바로 나가 사무장에게 바닥을 가리키면, 곧바로 객실승무원들이 비닐장갑을 끼고 종이타올로 바닥을 닦아 내기 시작한다. 별로 거북해 하는 느낌도 없다.. 아마도 생활화되어 있는 듯 했지..
아무리 닦아도 찝찝해, 종이타올을 깔아놓고 화장실에 들어가 볼일을 봤다.
그런데 어떤 비행기의 화장실에서는 아주 썪는 악취가 나 비행하며 화장실엘 가급적 가질 않았다.. 그 비행기의 등록기호가 B-1825였어.. 만약 볼일을 봐야한다면 큰 숨을 쉬고 들어가야만했다. 질식해서 쓰러질 듯 했기에..
악취하니까 떠오른다.. 중국인 부기장들은 입에서 왜 그리도 냄새가 나던지..
뒷자리에 앉은 부기장이 졸면서 입을 벌리고 있었는데 걔가 숨을 쉬면 내 오른쪽으로 공기가 날라왔다.. 그 악취.. 캐나다에서 사온 입냄새제거제를 주며 먹어보라고 했다. 그래도 계속되는 냄새.. 야, 이제 접근하고 착륙해야 하는데 니 냄새 때문에 도무지 난 숨을 쉴 수가 없다. 그러니 입을 가리고 있거나 반대쪽을 바라보고 숨쉬라고 했지.. 얘는 세상의 모든 쓰레기를 입에 넣고 있는 듯했다.
중국인들은 차를 많이 마시면서 줄담배를 피며 이를 닦지 않기에 악취가 심했지. 이를 왜 닦는거냐고 하는 부기장도 있었으니..
근데 이건 객실승무원들도 마찬가지였다. 숨을 못쉴 정도는 아니더라도 심한 입냄새를 내뿜는.....
부기장이나 승무원이 화장실엘 다녀오면서 손을 씼고 오는 경우가 드물었다. 변기의 물내림도 하지 않고 나오는 경우가 태반이었지..
승객들은 더 했겠지..
중국 정비사들은 부탁할 때를 제외하고는 안면을 까는 경우가 많았다. 지상점검을 하기 위해 좁은 계단으로 내려가다 올라오는 정비사를 만나면 거의 대부분 아는 척을 하지 않았다. 어느 나라에서이건 서로 말을 하거나 목례 또는 눈웃음 등으로 인사를 하건만..
그러다가 로그북에 사인해 달라고 요청할 때는 아주 공손해진다.
“기장이 대신 사인하라고 그랬다"며 부기장에게 대신 사인에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있었다. 기장은 그렇게 말한 적도 없건만.. 대신하는 서명이란 말도 안되는 거기도 하고..
https://www.youtube.com/@allonboard7654/vide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