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큥드라이브 Nov 10. 2023

<소리 없는 전쟁 3>

빼앗긴 우리나라의 문화재

-한국 문화재의 본격적 해외 유출은 1592 임진왜란으로 부터 시작됐다.

조선시대 유물 가운데 조선 초기의 유물이 유독 적은 이유가 바로 임진왜란 당시 왜군들이 대거 반출했거나 훼손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도자기, 고문헌, 회화 같은 문화재를 일본으로 가져가거나, 그렇지 않으면 파괴했다.


일본의 중요문화재인 안견의 '몽유도원도'

-임진왜란 시기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대표적 문화재가 바로 안견의 몽유도원도다. (몽유도원도가 언제, 어떻게 일본으로 넘어갔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태종이 아들의 명복을 빌기 위해 세웠다는 지금 경기도 고양 대자암에 두었는데, 임진왜란 당시 왜군이 약탈해갔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안견 - 몽유도원도

-조선 초기를 대표하는 회화작품인 ‘몽유도원도’는 세종때의 화원인 안견이 1447년 비단 위에 수묵으로 그린 것이다. 세종의 셋째 아들이자 명필로 이름난 안평대군이 꿈에서 본 무릉 도원을 환상적으로 표현했다.


-작품 자체로도 가치가 크지만, 안평대군의 발문과 더불어 신숙주, 정인지, 박팽년 등 당대 유명 문인 20여명이 그림을 보고 쓴 글이 함께 있어 역사적 사료료도 귀중하다. 작품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때는 1893년 일본에서 이며 현재 일본 덴리대학 중앙도서관에 있다.

https://news.mt.co.kr/mtview.php?no=2016022910450024872



프랑스 국립도서관 창고에 먼지쌓여 있던 '외규장각 의궤'

-19세기 들어 한국 문화재 수난은 또 시작된다. 제국주의 열강들이 들이닥치면서 다시 대거 해외로 반출되거나 훼손되어 사라졌다. 고종 1866년, 흥선대원군의 천주교도 탄압을 빌미로 프랑스 함대가 강화도를 침범해 병인양요가 일어났다.


-프랑스 군대는 조선 왕실 문서보관소인 외규장각에 소장돼 있던 의궤( 조선시대 왕실이나 국가의 주요 행사 내용을 세밀하게 정리한 기록물)등 수많은 고서를 약탈해 갔다. 외규장각에 소장돼있던 의궤는 특히 사고에 보관하기 위한 의궤보다 더 수준이 높은 ‘국왕 열람을 위한 어람용 의궤’ 였다. 이들은 약탈도 모자라 아예 상당수 고문서를 불태우기도 했다.

https://www.museum.go.kr/uigwe/home


-약탈한 의궤 등은 프랑스로 반출되었고,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잠들어있던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 인쇄본 직지심체요절을 찾아낸 박병선 박사가 1975년외규장각 의궤를  발견해 그 실체를 확인함으로써 비로소 세상에 알려졌다. 이들 의궤는 약탈당한지 150년 만인 2011년 한국으로 돌아오기는 했으나, 5년마다 임대 계약을 갱신해야만 하는 실정이다.

http://kchn.kr/heritage/?q=YToyOntzOjEyOiJrZXl3b3JkX3R5cGUiO3M6MzoiYWxsIjtzOjQ6InBhZ2UiO2k6Njt9&bmode=view&idx=1840776&t=board&category=P7ATh587B3


-병인양요에 이어 신미양요 1871년 등을 거치며 러시아, 미국 등도 경쟁적으로 이 땅에 진출했다. 각국 외교관이나 선교사, 사업가 등은 낯선 나라에 대한 호기심, 자신이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독특하고 이색적인 유물들의 수집에 관심을 가졌다.


일제 도굴꾼

-일제는 도굴까지 함으로써 문화재들을 수집, 밀반출했다. 전국의 삼국시대와 고려시대 고분들이 도굴 대상이었다. 한국에서는 무덤을 파헤치는 것이 윤리적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무덤 속 부장품을 싼 값에 골동품상들에게 넘길 수 있었고, 골동상들은 조선총독부 관리나 사업가 등에게 공급하면서 막대한 이익을 취했다.


오구라 컬렉션

-전문가들이 일본에서 환수대상 1호로 꼽는 것이 바로 오구라 컬렉션이다. 실제 민간단체들을 중심으로 법적소송 등 다양한 환수활동이 적극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오구라 컬렉션의 한국 문화재 가운데 무려 8점이 일본의 중요 문화재이며, 31점이 중요 미술품으로 지정돼있다. 39점의 문화재가 우리나라의 국보나 보물처럼 국가문화재로 관리되고 있다.

https://m.khan.co.kr/culture/culture-general/article/202012010530001

https://youtu.be/9Cul0ZTrELI?si=GTuyB6CMABzWDmFy


-한국에 있어야 할 국보나 보물급 문화재가 많고, 지금까지 단 2점만 알려져 있는 가야 금관 중 1점이 바로 오구라 컬렉션에 있다. 또 창녕고분에서 출토된 금동 관모는 물론 삼국시대 각종 유물과 통일신라시대 불상, 고려청자, 조선백자, 겸재 정선, 표암 강세황, 단원 김홍도의 걸작회화가 유출되었다.




작가의 이전글 <소리 없는 전쟁 2>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