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예술교육가 전환 아카데미 <사이시옷> : 춘천문화재단
춘천문화재단 사이시옷 오픈강연을 듣고 왔다.
프로젝트 이름을 참 잘 지었다고 생각했다. 순대와 국을 떠껀-한 국물의 순댓국으로 연결하는 사이시옷처럼 지역 사회와 예술을, 예술과 교육을 한층 더 깊이 있게 만들어주는 느낌이랄까.
김보름교수님께서 올해 여름 볼로냐에서 발표할 내용을 한국어로 미리 듣는 좋은 자리였다! 주제는
The Roles of AI Non-Human Educators in Transpatial Experience
- 초공간적 경험속에서의 Ai 비인간 교육자들의 역할
-공간을 초월하는 학습 환경에서 비인간 교육자들이 수행하는 교육 경험을 매우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석한 강연이었다.
이제 생성형 AI가 살짝 저물고 있다고 하여 적잖이 충격을 받았는데.
사실 언제부턴가 챗gpt가 내 명령에 따라 만들어내기만 하다가, 발칙하게 ‘이런 질문은 어때? 이런 방향으로 PPT나 PDF파일을 만들어줄까?’ 같은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이런 게 바로 에이전팅 AI라고 한다. 단순히 명령을 수행하는 도구가 아니라 능동적으로 제안하고 질문하며 상호작용하는 모습이다.
-사실 Ai를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꼭 수업에 넣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지만, 너무 즉각적인 피드백과 몇 번의 손가락 튕김 대비 고퀄리티의 생성물에 약간의 회의감이 들던 차였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AI는 절대 인간의 *물성 매력*을 앗아갈 수 없다’는 점이다. 여기서 물성이란 실제 재료를 만지고, 맡고, 느끼는 감각적 경험인데. 인공지능이 물리적 세계를 대체한다는 이분법적인 생각이 아닌, 하나의 방향성이라고 생각하면 어느 정도 도구로 잘 활용할 수 있다는 것. 인공지능의 초공간적 경험은 우리에게 ‘경계의 해체’, ‘동시성과 다중성’의 확장성을 불러온다.
-질의응답 시간에 에이전트 ai가 생성형 ai보다 창작자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침범하는 것 같다는 의견이 나왔다. 물론 그럴 수도 있지만, 오히려 내 취향을 알아갈 수 있다는 장점과 그러므로 또 다른 취향을 알아보려는 노력을 꾸준히 해야 한다는 답변이 있었다. 특히 에이전트 ai의 질문이 나에게 딱 들어맞는지 스스로 판단하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셨다. 특히 독서!!
-나도 질문을 하나 던져보았다. 지브리스타일이 너무 성의 없고 즉각적이며 비슷한 스타일로 찍어내는 것에 회의감이 들며, 이것이 과연 과정을 중시하는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었다.
교수님은 그래도 예술이 훨씬 일상과 밀접해졌다는 부분에 초점을 두고, 사진을 변형하는 과정에서 내가 찍은 사진을 보면서 추억을 되새기고, 스스로 변형과 수정하는 과정 자체가 예술적 경험이라는 말씀을 하셨다.
생각해 보면 장단점은 어디에나 있고, 어떤 부분을 조금 더 의미 있게 받아들일지에 관한 문제인 것 같다. 기술을 없앨 순 없으니..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계속해서 내가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 기술을 잘 활용하려면 내가 왜, 어떻게, 무엇을 위해 기술을 사용하는지를 직시해야 한다.
그리고 참 아이러니하게도 옥석을 가르는 눈을 기르기 위해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최첨단 기술 시대에 전통적 독서의 가치가 더욱 빛나는 것이다! 이 모든 것에는 조화와 균형이 필요하다는 것을 오늘 또 깨닫는다. 나를 다양한 경험에 노출시키는 시도를 반복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