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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큥드라이브 Oct 20. 2023

<자료를 보면 수집하고 싶다는 욕구>

미술 서적- 셰어 미(share me)


-국립 현대미술관 미술 책방을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두 책. 표지 디자인이 마치 액자에 걸어 놓아도 될 만큼 깔끔하게 만들어져 눈이 갔다. 게다가 두께도 얇고 가방에 넣기도 좋은 무게. <셰어 미: 공유하는 미술, 반응하는 플랫폼>, <셰어 미 : 재난 이후의 미술, 미래를 상상하기> 순서대로 시리즈로 나와 있다.


-코로나 이후 하이브리드 형태로 온, 오프라인이 익숙해진 생활 속에서 정보가 넘쳐난다. 게다가 유의미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이 책에서 소개해 주는 플랫폼들은 모두 공신력 있는 곳들이라 믿음이 간다. 그리고 진정한 공공미술의 정의를 단순히 디지털 환경에 기록, 정리되어 관객 참여 형태로 만나는 것을 넘어서 설계 자체부터 공공의 이익과 상호 소통을 위해 활용되고 있는지에 중점을 두었다.


-최근에는 공공미술 대신 ‘공적 영역에서의 미술(Art in the Public Realm)’이라는 용어가 빈번하게 목격된다고 하는데, 예술작품이 설치되거나 예술적 행위가 이루어지는 특정한 장소를 둘러싼 정치, 문화, 사회적 맥락의 복합적 측면까지도 고려하는 개념이다.


-다양한 플랫폼 중 가장 흥미롭게 본 것은 수업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것들 이었다. 특히 네 번째 좌대 커미션 프로그램의 시민 참여형 플랫폼, 영국 게이츠 헤드의 도시 재생 사업이다.


-네 번째 좌대 프로젝트는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서 1999년부터 현재까지 계속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로, 2009년 안토니 곰리의 <one&other> 인간 조각으로도 유명했던 프로젝트이다. 처음 접했을 때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프로젝트를 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런던시에서는 홈페이지에 해당 프로젝트를 교수학습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자료를 공유하고 있다.


교수학습 자료

https://www.london.gov.uk/sites/default/files/teachers_resource_guide_fa_0.pdf


-자료에는 프로젝트의 역사를 함께 링크에 걸어두어 학생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적극적으로 불러일으키도록 했다. 이런 자료가 있는 줄 몰랐는데 셰어미에서는 이것 뿐 아니라 방대한 정보들을 수록하였다. 얇지만 검색하다보면 시간이 엄청 빨리 간다.


[Fourth plinth](https://en.wikipedia.org/wiki/Fourth_plinth)

-네 번째 좌대는 런던 중심부 트라팔가 광장 북서쪽에 있는 좌대다. 원래는 윌리엄 4세의 기마상을 모시려고 했으나, 150년 넘게 자금 부족으로 비워둔 곳이다.


-2001년에는 터너상 최초의 여성작가인 레이첼 화이트리드의 작품이 올라가기도 했다. 좌대 위에 거꾸로 된 좌대를 투명한 합성수지로 본떠 다시 올려놓은 작품으로, 마치 거꾸로 보면 세상을 좌대 위에 올린 것 같은 상상이 들기 도 한다. 그리고 마크퀸의 임신한 앨리슨 래퍼, 토마스 쉬테의 호텔을 위한 모델, 안토니 곰리의 One& Other, 잉카 쇼니바레의 넬슨의 병 속의 배, 엘름그린과 드락셋, 카타리나 프리치, 한스 하케, 데이비드 슈리글리, 마이클 라코위츠, 헤더 필립슨, 삼손 캄발루, 테레사 마골레스와 같은 작가들이 참여했다.


-“배움은 계속 되어야 한다. 교육의 형태와 전달 방식이 달라질 지라도 배움의 고유한 가치, 그리고 배움의 대상이 지닌 문화, 예술적 가치를 깎아내를 수는 없다. ” 책에서 밑줄 그은 부분 중 하나다. 더 다양한 사람들과 공공의 예술로 소통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개인적인 관심사로 점철된 책 리뷰였다.


-왜 온라인 아카이빙을 하고 어떻게 하고 무엇을 하는지에 대한 고찰이 담겨, 중간중간 계속 꺼내보며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것 같다.


-흥미로웠던 사이트

-아방가르드 아카이브의 산실 우부웹

https://ubu.com/index.html​


-라이좀

https://rhizome ​.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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